[마켓PRO] 라면주 희비…농심 울고 삼양식품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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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라면주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대표 수출 상품인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해외 수출 호조로 192.96% 급등했다. 반면 부동의 라면 대장주였던 농심은 내수 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같은 기간 주가가 10.42% 떨어졌다.
실적 개선세가 주가의 향방을 갈랐다.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4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조1929억원)을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2569억원)도 이미 작년 영업이익(1475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작년 말 68%에서 지난 3분기 77% 넘게 뛰었다. 2019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농심의 실적은 추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농심의 누적 매출액은 2조583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38억원) 대비 1.2% 증가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1426억원으로 작년 동기(1731억원) 대비 17.60% 급감했다. 국내 실적은 내수 소비 부진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중국도 경기 둔화로 소비가 침체된 탓에 실적 타격을 입었다.
전반적인 한국 라면 인기에 힘입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유력시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 월마트 매대 이동으로 전년 대비 10% 안팎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중남미 판매 확대 및 신제품 효과로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7.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1% 증가한 4200억원, 내년에는 5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삼양식품 호실적에 시총 5.2조 육박
삼양식품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88% 오른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22만1000원에 거래됐던 주가는 올해 연일 실적 신기록을 세우면서 2배가까이 뛰었다. 농심은 올해 첫 거래일 40만원대에서 시작했으나 국내 내수 부진,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 타격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36만원대로 미끌어졌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농심의 시가총액은 2조4760억원으로 삼양식품(1조6270억원)보다 8490억원 많았지만 지난 5월 추월 당한 뒤 이날 기준으로 격차가 3조5480억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삼양식품의 시총은 이날 5조1750억원으로 집계됐다.실적 개선세가 주가의 향방을 갈랐다.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4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조1929억원)을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2569억원)도 이미 작년 영업이익(1475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작년 말 68%에서 지난 3분기 77% 넘게 뛰었다. 2019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농심의 실적은 추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농심의 누적 매출액은 2조583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38억원) 대비 1.2% 증가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1426억원으로 작년 동기(1731억원) 대비 17.60% 급감했다. 국내 실적은 내수 소비 부진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중국도 경기 둔화로 소비가 침체된 탓에 실적 타격을 입었다.
농심, 해외 매출 기대…"저가 매수 타이밍"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농심의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저가 매수할 시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월마트 아시아 코너에서 메인 코너로 라면 판매대를 옮기면서 소비자 접점 확대가 예상된다. 미국 제 2공장도 올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 가동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해당 공장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형태인 사각용기도 생산이 가능하다. 농심은 늘어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해 내년 1분기 중 현지 판매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신규 시장인 중남미 지역에 판매 거점 마련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선 최근 출시한 ‘신라면 툼바’ 시리즈가 두 달만에 1100만개가 판매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전반적인 한국 라면 인기에 힘입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유력시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 월마트 매대 이동으로 전년 대비 10% 안팎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중남미 판매 확대 및 신제품 효과로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7.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1% 증가한 4200억원, 내년에는 5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