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베인캐피탈, 미쓰비시 다나베 파마 인수전 최종 입찰 참여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과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일본 미쓰비시화학그룹(Mitsubishi Chemical Group)의 자회사인 미쓰비시 다나베 파마(Mitsubishi Tanabe Pharma)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 거래는 약 30억35억 달러(약 4조 원4조 7천억 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 3명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쓰비시화학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확정된 입찰은 12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본의 사모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apan Industrial Partners, JIP)도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블랙스톤,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미쓰비시화학은 모두 이번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다나베 파마는 로이터의 질문을 모회사로 이관했다. JIP 관계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해당 기업은 웹사이트를 통한 서면 질의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미쓰비시화학은 9월 다나베 파마 매각 관련 보도에 대해, 모든 사업에 대해 이상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90년 넘게 이어져 온 오사카 기반의 다나베 파마는 중추신경계, 면역 염증, 종양학 관련 의약품을 포함한 다양한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본 외 지역에서 3개 대륙에 걸쳐 10개 이상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미쓰비시화학의 공시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상반기 동안 제약 부문의 매출은 6% 증가한 2,325억 엔(약 2조 1,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핵심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414억 엔(약 3,800억 원)에 달했다.

미쓰비시화학의 제약 부문 매각은 일본 내 대형 제약사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와 일본 국내 사모펀드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다나베 파마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