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기도 평택 분양 3파전…'전통'의 고덕 vs '신흥' 브레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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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 시세 차익 1억원 이상
브레인시티, 개발 초기 단계…"주변에 다른 선택지도 많아"
브레인시티, 개발 초기 단계…"주변에 다른 선택지도 많아"
경기도 평택시에서 연말 줄줄이 분양 소식이 이어진다. 무려 3개 단지가 청약에 나선다. 실수요자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이미 선택지는 정해진 모양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라는 든든한 뒷배를 둔 데다 시세 차익도 1억원 이상 되는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화지구 A-50블록에 들어서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을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642가구 규모다. 일반에 분양하는 가구수는 모두 461가구(일반공급 271가구, 특별공급 190가구)다. 이전 사전청약 부적격 당첨자, 사전당첨자 중 지위를 포기한 가구가 이번 본청약 물량에 포함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 84㎡ 분양가(최고가)는 5억3690만원이다. 전용 99㎡는 6억412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가 들어서는 인근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2차에듀' 전용 84㎡는 지난달 11일 6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바로 옆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3차센텀' 전용 84㎡ 역시 지난달 6억6000만원에 팔렸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반도체 평택 캠퍼스라는 직접적인 배후수요가 있다. 향후 삼성반도체와 연계되는 지식기반 첨단산업 클러스터 '고덕 연구개발(R&D) 테크노밸리'도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고덕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가 들어서는 인근에 있는 단지들이 벌써 6억원 중반을 넘어섰다"며 "고덕 일대에 직장을 두고 있다면 충분히 청약을 넣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평택에서 나오는 3개 단지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에 도전해야 한다"며 "평택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안전 마진이 1억원 이상 된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라고 짚었다. 평택 브레인시티에 공급되는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와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브레인시티는 평택 도일동 일대 약 482만㎡ 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대학, 1만5000여 가구 주거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카이스트(KAIST) 평택캠퍼스가 2029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아주대학교 평택병원(2030년 개원 예정)과 연구개발(R&D) 센터 건립도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는 초기 단계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40대 예비 청약자는 "당장 들어가서 거주해야 한다고 가정을 하면 불편할 것 같다"며 "브레인시티 안에 있는 상가나 시설들이 대부분 예정이라 (청약을 넣을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분양가도 실수요자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전용 84㎡ 기준 분양가(최고가)는 5억4400만원(평균 분양가 3.3㎡당 1579만원)이다.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상대적으로 낮다. 전용 84㎡ 분양가가 5억800만원(평균 분양가 3.3㎡당 1435만원)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단지가 들어서는 장안동에 있는 '평택장안마을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지난달 3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 또 다른 전용 84㎡는 지난 3일 3억300만원에도 팔렸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2억원 넘게 비싼 수준이다.
박지민 대표는 "분양가가 5억원이라면 소사벌 등 평택 내에서도 선택지가 꽤 많다"며 "굳이 브레인시티에 청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브레인시티에 유일한 1군 브랜드라는 점, 고덕국제신도시에도 하나밖에 없는 수영장이 들어간 커뮤니티시설이 있는 등 상품을 고급화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브레인시티 내에서 가장 낮은 분양가라는 장점이 있어 장기적 관점에선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는 반론도 있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지금은 평택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겠지만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 평택 부동산 시장 역시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1군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아파트인 수자인은 고려해볼 만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26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이날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17일 1순위, 118일 2순위 청약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27일 발표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화지구 A-50블록에 들어서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을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642가구 규모다. 일반에 분양하는 가구수는 모두 461가구(일반공급 271가구, 특별공급 190가구)다. 이전 사전청약 부적격 당첨자, 사전당첨자 중 지위를 포기한 가구가 이번 본청약 물량에 포함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 84㎡ 분양가(최고가)는 5억3690만원이다. 전용 99㎡는 6억412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가 들어서는 인근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2차에듀' 전용 84㎡는 지난달 11일 6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바로 옆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3차센텀' 전용 84㎡ 역시 지난달 6억6000만원에 팔렸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반도체 평택 캠퍼스라는 직접적인 배후수요가 있다. 향후 삼성반도체와 연계되는 지식기반 첨단산업 클러스터 '고덕 연구개발(R&D) 테크노밸리'도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고덕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가 들어서는 인근에 있는 단지들이 벌써 6억원 중반을 넘어섰다"며 "고덕 일대에 직장을 두고 있다면 충분히 청약을 넣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평택에서 나오는 3개 단지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에 도전해야 한다"며 "평택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안전 마진이 1억원 이상 된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라고 짚었다. 평택 브레인시티에 공급되는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와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브레인시티는 평택 도일동 일대 약 482만㎡ 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대학, 1만5000여 가구 주거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카이스트(KAIST) 평택캠퍼스가 2029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아주대학교 평택병원(2030년 개원 예정)과 연구개발(R&D) 센터 건립도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는 초기 단계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40대 예비 청약자는 "당장 들어가서 거주해야 한다고 가정을 하면 불편할 것 같다"며 "브레인시티 안에 있는 상가나 시설들이 대부분 예정이라 (청약을 넣을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분양가도 실수요자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전용 84㎡ 기준 분양가(최고가)는 5억4400만원(평균 분양가 3.3㎡당 1579만원)이다.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상대적으로 낮다. 전용 84㎡ 분양가가 5억800만원(평균 분양가 3.3㎡당 1435만원)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단지가 들어서는 장안동에 있는 '평택장안마을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지난달 3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 또 다른 전용 84㎡는 지난 3일 3억300만원에도 팔렸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2억원 넘게 비싼 수준이다.
박지민 대표는 "분양가가 5억원이라면 소사벌 등 평택 내에서도 선택지가 꽤 많다"며 "굳이 브레인시티에 청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브레인시티에 유일한 1군 브랜드라는 점, 고덕국제신도시에도 하나밖에 없는 수영장이 들어간 커뮤니티시설이 있는 등 상품을 고급화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브레인시티 내에서 가장 낮은 분양가라는 장점이 있어 장기적 관점에선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는 반론도 있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지금은 평택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겠지만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 평택 부동산 시장 역시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1군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아파트인 수자인은 고려해볼 만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26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이날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17일 1순위, 118일 2순위 청약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27일 발표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