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마켓PRO 핫종목·주요 이슈 5분 완벽정리 [위클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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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12월9일~12월13일) 마켓PRO에선 야심작 '인조이' 출시 앞둔 크래프톤과 걸그룹 학대 의혹이 불거진 JYP엔터테인먼트, 내년 실적 기대감이 커진 녹십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외 신용잔고 쌓인 반대매매 경보 종목과 방산주 투자포인트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이 최근 14번째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내부 개발조직을 자회사로 독립시킨 것이죠. 내년에 출시 예정인 신작 '인조이'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이 게임은 '한국판 심즈'로 불립니다. 소형 언어 모델(SLM)을 활용한 챗봇 기능과 3D 프린터 기술 등 크래프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죠. 시장에선 인조이스튜디오를 독립시킨 것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자회사에서 신작을 개발하는 만큼 적어도 크래프톤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막대한 개발비가 잡히지 않아서죠. 설령 본사가 개발비를 지원하더라도 주주로서 자회사에 투자하거나 혹은 빌려주는 형태인 만큼 개발비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단 의미죠.
✔'걸그룹 학대 의혹' JYP 주가 출렁…저가매수 기회?
아이돌그룹 '비춰(VCHA)'의 학대 의혹이 불거지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비춰의 미국인 멤버 케이지가 소속사 직원에게 학대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죠. 엔터주 주가는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부정적 사건·사고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소속 가수들의 불화설은 결국 실적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일각에선 이번 학대 의혹이 제2의 하이브·뉴진스 사태처럼 되는 것이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JYP엔터의 약점이 노출됐단 지적이 나옵니다. 그간 증권가에선 JYP엔터의 저연차 아티스트 라인업을 약점으로 꼽았습니다. 신인 가수들의 성과가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쉽단 평가가 나왔죠. 게다가 해외 현지에서 한국식 육성 시스템을 적용해 아이돌 그룹을 키워내는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JYP엔터는 타 엔터사 중 매출이 가장 작지만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줍니다. 타사 대비 알짜 회사로 분류되는 이유로는 본업인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죠. JYP엔터는 타사 대비 사업구조가 복잡하진 않습니다. 매니지먼트와 관련없는 사업을 전개하지 않으면서 본업에 집중하는 엔터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JYP엔터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29.86%→27.94%→29.91%입니다. 같은 기간 엔터 대장주 하이브의 영업이익률은 15.15%→13.34%→13.57에 불과하죠.
✔"19% 더 오른다"…녹십자, 연고점 돌파 임박
녹십자가 연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내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뛰고 있습니다. 최근 알리글로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ABO 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죠. 녹십자의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시그나 헬스케어(Cigna Healthcare),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 등 미국 주요 보험사의 처방집에 등재됐죠. 전문 약국과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알리글로 매출 1500억원의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60대 투자자 A 씨는 최근 "국내 증시는 급등락세가 잦으니 불안하다"며 "반년 동안 양국에 투자하면서 비교해 본 결과 미국 주식 수익률이 좋아서 앞으로 해외 비중을 더 많이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증시 부진으로 개인 투자자의 국장(국내 주식시장) 이탈이 심화하고 있죠. 보수적인 성향의 5060대 이상 투자자들도 해외 주식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습니다. 고액 자산이 많은 고연령층의 국장 외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수급 공백이 더욱 취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윤석열 정권 2년7개월, 코스피 하락률 10%…증시 어디로
주식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부결로 흔들리는 가운데 윤석열 정권 약 2년 7개월 동안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국가 증시가 기술주 랠리와 금리 인하 기조 등에 힘입어 대부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는 동안 국내 증시만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는 불명예를 떠안았죠.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2년 5월 6일을 기준으로 국회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까지 10.7% 내렸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9.1%의 하락률을 기록했죠. 윤 대통령이 20대 대통령 후보 당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글로벌 유동성 공급 축소 충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지만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불거진 탄핵 정국에 약속 이행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금 사 놓으니 안심"…불확실성에 역대급 수요↑
국내 투자자들의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짙어진 영향이죠. 사재기를 중단했던 중국이 다시 금을 매입하고 있고,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국내외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11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 증권사 고객 중 금 거래 계좌 신규 개설수는 지난달 6527개를 돌파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했습니다. 연초 대비 255.31% 급증했죠. 신규 계좌 수는 지난 6월(1651개)→7월(2571개)→8월(3207개)→9월(2706개) 변동폭이 미미하다가 10월(6213개)부터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비상 계엄' '탄핵 정국' 이슈가 부각된 이달 역시 지난 7일까지 1622개 계좌가 새롭게 개설됐습니다.
✔불확실성 커진 증시…신용잔고 쌓인 '반대매매 경보' 종목은?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지고 있죠.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2417.84에 마감됐습니다. 지난 3일 밤 기습적인 비상 계엄이 선포된 사태 이후 3.29% 하락했죠. 지난 9일에는 2360.58로 무너졌다가 기관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의 일부를 되돌렸습니다. 한경 마켓RP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금액 비율이 8% 이상이면서 한달 전 대비 늘어난 종목을 추렸습니다. 신용잔고가 늘었거나 주가가 하락해 위험이 높아진 종목을 골라내기 위해서죠. 추려진 종목 중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가 가장 큰 종목은 대봉엘에스로, 10.42%에 달했습니다. 지난 10일 신용잔고 금액은 151억원으로, 지난달 11일(176억원) 대비 14.31% 줄었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823억원에서 1447억원으로 20.62% 감소했습니다. 대봉엘에스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생산업체죠.
✔"미리 사둘걸"…중국 ETF 수익률 '고공행진'
최근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50~90%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9월 말부터 당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현지 주요 지수가 급등한 영향이죠.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더욱 과감한 부양책을 꺼내 들 것으로 예상돼 중국 ETF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9월9일~12월10일) 사이 국내 상승률 상위 20개 ETF 가운데 11개 상품이 중국 관련 ETF였습니다. 수익률 1위는 중국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90.9%)'로 거의 2배 가까이 뛰었죠.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등도 모두 60% 이상 급등해 상위 2~4위에 올랐습니다. 상위 15위 가운데 중국 ETF가 11개를 차지했습니다.
✔잘나가던 방산株 주가 와르르…"저가 매수 기회"
수주 '잭팟'을 터트리며 가파르게 오르던 방산주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탄핵 정국에 따라 수출 계약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죠. 증권가에선 이번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리스크가 방산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단 분석입니다. 국가 사이의 협상이 중요한 방산 수출에 피해가 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국내 방산업체를 찾으려던 해외 정상들이 일정을 취소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죠.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방산주의 수출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또 방산 수출 계약 주체가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인 만큼 이미 체결된 계약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죠.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쟁력의 근본적인 훼손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면서 "만약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수출 모멘텀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의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12월9일~12월13일) 마켓PRO에선 야심작 '인조이' 출시 앞둔 크래프톤과 걸그룹 학대 의혹이 불거진 JYP엔터테인먼트, 내년 실적 기대감이 커진 녹십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외 신용잔고 쌓인 반대매매 경보 종목과 방산주 투자포인트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야심작 '인조이' 출시 앞뒀지만…크래프톤 주가 왜 이러나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이 최근 14번째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내부 개발조직을 자회사로 독립시킨 것이죠. 내년에 출시 예정인 신작 '인조이'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이 게임은 '한국판 심즈'로 불립니다. 소형 언어 모델(SLM)을 활용한 챗봇 기능과 3D 프린터 기술 등 크래프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죠. 시장에선 인조이스튜디오를 독립시킨 것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자회사에서 신작을 개발하는 만큼 적어도 크래프톤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막대한 개발비가 잡히지 않아서죠. 설령 본사가 개발비를 지원하더라도 주주로서 자회사에 투자하거나 혹은 빌려주는 형태인 만큼 개발비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단 의미죠.
✔'걸그룹 학대 의혹' JYP 주가 출렁…저가매수 기회?
아이돌그룹 '비춰(VCHA)'의 학대 의혹이 불거지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비춰의 미국인 멤버 케이지가 소속사 직원에게 학대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죠. 엔터주 주가는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부정적 사건·사고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소속 가수들의 불화설은 결국 실적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일각에선 이번 학대 의혹이 제2의 하이브·뉴진스 사태처럼 되는 것이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JYP엔터의 약점이 노출됐단 지적이 나옵니다. 그간 증권가에선 JYP엔터의 저연차 아티스트 라인업을 약점으로 꼽았습니다. 신인 가수들의 성과가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쉽단 평가가 나왔죠. 게다가 해외 현지에서 한국식 육성 시스템을 적용해 아이돌 그룹을 키워내는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JYP엔터는 타 엔터사 중 매출이 가장 작지만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줍니다. 타사 대비 알짜 회사로 분류되는 이유로는 본업인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죠. JYP엔터는 타사 대비 사업구조가 복잡하진 않습니다. 매니지먼트와 관련없는 사업을 전개하지 않으면서 본업에 집중하는 엔터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JYP엔터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29.86%→27.94%→29.91%입니다. 같은 기간 엔터 대장주 하이브의 영업이익률은 15.15%→13.34%→13.57에 불과하죠.
✔"19% 더 오른다"…녹십자, 연고점 돌파 임박
녹십자가 연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내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뛰고 있습니다. 최근 알리글로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ABO 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죠. 녹십자의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시그나 헬스케어(Cigna Healthcare),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 등 미국 주요 보험사의 처방집에 등재됐죠. 전문 약국과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알리글로 매출 1500억원의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갈아탔더니 수익률 대박"…60대 노인도 '국장 탈출'60대 투자자 A 씨는 최근 "국내 증시는 급등락세가 잦으니 불안하다"며 "반년 동안 양국에 투자하면서 비교해 본 결과 미국 주식 수익률이 좋아서 앞으로 해외 비중을 더 많이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증시 부진으로 개인 투자자의 국장(국내 주식시장) 이탈이 심화하고 있죠. 보수적인 성향의 5060대 이상 투자자들도 해외 주식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습니다. 고액 자산이 많은 고연령층의 국장 외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수급 공백이 더욱 취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윤석열 정권 2년7개월, 코스피 하락률 10%…증시 어디로
주식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부결로 흔들리는 가운데 윤석열 정권 약 2년 7개월 동안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국가 증시가 기술주 랠리와 금리 인하 기조 등에 힘입어 대부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는 동안 국내 증시만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는 불명예를 떠안았죠.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2년 5월 6일을 기준으로 국회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까지 10.7% 내렸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9.1%의 하락률을 기록했죠. 윤 대통령이 20대 대통령 후보 당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글로벌 유동성 공급 축소 충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지만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불거진 탄핵 정국에 약속 이행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금 사 놓으니 안심"…불확실성에 역대급 수요↑
국내 투자자들의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짙어진 영향이죠. 사재기를 중단했던 중국이 다시 금을 매입하고 있고,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국내외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11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 증권사 고객 중 금 거래 계좌 신규 개설수는 지난달 6527개를 돌파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했습니다. 연초 대비 255.31% 급증했죠. 신규 계좌 수는 지난 6월(1651개)→7월(2571개)→8월(3207개)→9월(2706개) 변동폭이 미미하다가 10월(6213개)부터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비상 계엄' '탄핵 정국' 이슈가 부각된 이달 역시 지난 7일까지 1622개 계좌가 새롭게 개설됐습니다.
✔불확실성 커진 증시…신용잔고 쌓인 '반대매매 경보' 종목은?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지고 있죠.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2417.84에 마감됐습니다. 지난 3일 밤 기습적인 비상 계엄이 선포된 사태 이후 3.29% 하락했죠. 지난 9일에는 2360.58로 무너졌다가 기관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의 일부를 되돌렸습니다. 한경 마켓RP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금액 비율이 8% 이상이면서 한달 전 대비 늘어난 종목을 추렸습니다. 신용잔고가 늘었거나 주가가 하락해 위험이 높아진 종목을 골라내기 위해서죠. 추려진 종목 중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가 가장 큰 종목은 대봉엘에스로, 10.42%에 달했습니다. 지난 10일 신용잔고 금액은 151억원으로, 지난달 11일(176억원) 대비 14.31% 줄었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823억원에서 1447억원으로 20.62% 감소했습니다. 대봉엘에스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생산업체죠.
✔"미리 사둘걸"…중국 ETF 수익률 '고공행진'
최근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50~90%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9월 말부터 당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현지 주요 지수가 급등한 영향이죠.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더욱 과감한 부양책을 꺼내 들 것으로 예상돼 중국 ETF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9월9일~12월10일) 사이 국내 상승률 상위 20개 ETF 가운데 11개 상품이 중국 관련 ETF였습니다. 수익률 1위는 중국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90.9%)'로 거의 2배 가까이 뛰었죠.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등도 모두 60% 이상 급등해 상위 2~4위에 올랐습니다. 상위 15위 가운데 중국 ETF가 11개를 차지했습니다.
✔잘나가던 방산株 주가 와르르…"저가 매수 기회"
수주 '잭팟'을 터트리며 가파르게 오르던 방산주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탄핵 정국에 따라 수출 계약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죠. 증권가에선 이번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리스크가 방산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단 분석입니다. 국가 사이의 협상이 중요한 방산 수출에 피해가 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국내 방산업체를 찾으려던 해외 정상들이 일정을 취소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죠.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방산주의 수출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또 방산 수출 계약 주체가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인 만큼 이미 체결된 계약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죠.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쟁력의 근본적인 훼손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면서 "만약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수출 모멘텀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의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