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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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는 14일 탄핵 찬성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김상욱 의원에게 빨간 머플러를 선물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으로 향하는 출근길에 김 의원과 만났다. 그러면서 자신이 목에 두르고 있던 빨간 머플러를 김 의원의 목에 걸어줬다.

김 의원은 전날부터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 찬성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 여부가 결정되는 이날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머플러를 건넨 것은 김 의원과 뜻을 같이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떠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손 잡아주시면서 눈에 눈물이 가득하셨다"며 "'네 마음 안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하고 계시던 머플러를 이렇게 저한테 해 주셨다. 격려해주시고 또 눈물 참으면서 들어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이야말로 보수의 배신자"라며 "저와 한동훈 대표는 보수를 지키는 그런 사람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