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대회에 참석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대회에 참석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국회 인근에서 열린 탄핵 촉구 범국민대회장을 찾아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1차전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면서도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자신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되돌아가고자 획책하고 있다"며 "궁극적 승리를 향해 서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을 두고 "양심이 있다면 이 대명천지에 어처구니없는 계엄령을 선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공동체를 위기에 빠트린 것은 기득권자들이었다"며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것은 이 나라의 서민들과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를 거론하면서 "촛불혁명으로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지만 '이 사회는 왜 바뀌지 않느냐'고 질타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민주국가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원/배성수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