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던 서울 여의도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겨울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여의도 잠원 뚝섬 망원 등 주요 한강공원에서 겨울축제 ‘2024 한강겨울페스타’를 오는 20일부터 연다고 15일 밝혔다.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는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판매하는 60개 상점이 문을 열고 아름다운 빛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진저브래드쿠키의 화실’, 거리 공연과 뮤지컬 갈라쇼가 열리는 ‘엘프의 스테이지’, 푸드트럭 존 ‘루돌프의 주방’ 등이 꾸며진다.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 인근에는 쉼터를 겸한 이색 공간인 ‘스노 돔’ 6개 동이 들어선다. 이 중 2개 동은 ‘행복한 눈사람’ ‘행운의 복주머니’ 등 조형물이 설치된 포토존이며 나머지 4개 동은 캠핑 테이블, 의자 등이 비치돼 휴식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강 눈썰매장은 여의도 뚝섬 잠원 등 세 곳에서 20일 동시 개장한다. 내년 2월 16일까지 휴무 없이 운영된다. 80m 길이 슬로프 외에 빙어 잡기, 야구공 던지기, 달고나 만들기 등 체험 활동과 범퍼카, 유로번지 등 각종 놀이기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 6000원이다.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에서는 내년 2월 23일까지 크리스마스 무료 특별전시 ‘테디베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 한강이야기전시관(자벌레)에서는 직접 만든 조명과 장식품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소원카드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내년 1월 말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