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조조타운 'K패션 韓日 동맹'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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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최대 패션 플랫폼 MOU
국내 신진 브랜드 판로 개척 지원
조조, 일본 내 유통·마케팅 도와
조만호, 3년만에 공식행사 등장
"조조와 K패션 日매출 확대 협력"
국내 신진 브랜드 판로 개척 지원
조조, 일본 내 유통·마케팅 도와
조만호, 3년만에 공식행사 등장
"조조와 K패션 日매출 확대 협력"
![일본 지바에 있는 조조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오른쪽)와 사와다 고타로 조조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무신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12/AA.38958186.1.jpg)
무신사는 조조타운 운영사 조조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조 본사가 있는 일본 지바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조 총괄대표와 박준모 대표, 사와다 고타로 조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무신사·조조타운 'K패션 韓日 동맹' 맺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12/AA.38960543.1.jpg)
조 총괄대표는 “지난 2~3년간 무신사는 일본 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거쳐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일본 최대 규모 패션 e커머스 기업인 조조와 함께 국내 패션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 초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쇼핑몰은 일본 조조타운”이라며 “무신사도 조조타운과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조의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5744억엔(약 5조3600억원), 매출은 1970억엔(약 1조8400억원)에 이른다. 2019년에는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야후재팬이 조조 창업자인 마에자와 유사쿠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조조는 해외 명품 브랜드는 물론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취급하는 카테고리 범위가 매우 넓다”며 “‘한국의 조조’를 꿈꾸는 무신사로서는 참고할 만한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무신사는 조 총괄대표가 체결식 직후 사와다 대표와 악수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무신사가 조 총괄대표 사진을 공개한 건 2021년 2월 이랜드월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내용으로 한 MOU를 맺은 뒤 3년10개월 만의 일이다. 조 총괄대표는 같은 해 6월 ‘남성혐오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대표직에 전격 복귀한 뒤 5월 방한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환담에 참석하는 등 대외 활동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