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16일 전력 반도체, 폼팩터 디스플레이, 융합형 자율주행차 등 분야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을 ‘AI 3.1 시대 10대 유망산업’으로 선정했다. AI 헬스케어, 그린 디지털, 순환 소재, 디지털 휴먼, 멀티모달 AI, 지능형 자율제조, 온디바이스 AI 등도 차세대 유망 AI 산업 목록에 올랐다.

AI 3.1 시대란 이론과 논리 중심의 ‘AI 1.0’, 머신러닝과 딥러닝으로 대표되는 ‘AI 2.0’,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AI 3.0’ 시대를 넘어 AI가 보편적인 산업 기술로 활용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전력 반도체는 AI로 전력을 변환·분배·제어하는 반도체다. 폼팩터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같이 화면의 크기와 형태 등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융합형 자율주행차는 AI를 활용해 차량과 클라우드 시스템, 도로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행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디지털 휴먼은 가상의 캐릭터를 생성·활용하는 콘텐츠 산업,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처리·생성하는 초거대 AI 모델 산업을 말한다.

KIAT는 최근 출원된 특허와 논문 키워드 분석, 대국민 설문 조사 및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유망 산업을 뽑았다.

KIAT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순환 분야를 고려해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기술 발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