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2세' 곽동신, 입사 26년 만에 회장 승진
한미반도체 오너 2세인 곽동신 대표(사진)가 16일 회장직에 취임했다.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故) 곽노권 회장이 지난해 12월 별세한 이후 1년 만이다. 곽 신임 회장은 1998년 한미반도체 입사 후 26년간 근무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등 회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앞장서왔다. 곽 회장은 HBM 제조 필수 장비인 ‘TC 본더’ 개발을 주도하며 회사의 고속 성장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 회장이 대표에 취임한 2007년 당시 272억원이던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누적 1834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2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말 2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8조963억원(16일 종가)으로 40배 넘게 증가했다.

곽 회장은 이날 차세대 HBM 장비인 ‘TC 본더 그리핀 슈퍼 본딩 헤드’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TC 본더는 새로운 ‘본딩 헤드’를 적용해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생산성과 정밀도가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