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ETF 줄줄이 흥행…KEDI 순자산 3조 돌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조원 넘은지 5개월 만에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지수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 등 KED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28개 ETF의 순자산은 총 3조2113억원이다.
KEDI 시리즈의 순자산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첫 상품인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이 2022년 2월 상장된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지난 6월 1조원을 돌파한 뒤 5개월 만에 순자산이 세 배로 불었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경은 2023년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파생전략형 지수 개발에도 성공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올해는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SOL 미국AI전력인프라’ 등 KEDI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 첫날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들 지수에 포함된 기업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덕분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업계에서 생각하지 못한 상품을 투자자 수요에 맞춰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이 KEDI 시리즈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AI부터 방산·조선까지…"KEDI ETF, 떴다하면 완판"
‘커버드콜에 이어 인공지능(AI), 조선, 비만, 방위산업까지….’
한국경제신문은 올해 시장에서 주목하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 지수를 잇달아 내놨다. 올 들어 주식 테마·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는 모두 KEDI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올해 초 1000억원이던 KEDI 시리즈의 순자산이 30배 넘게 불어난 것은 개인투자자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혁신적인 지수를 내놨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ETF는 개인투자자의 톱픽(최선호주)인 엔비디아 등 AI 종목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연 15% 배당금 지급을 목표로 한다. 상방이 막혀 시세차익을 온전히 누릴 수 없는 기존 커버드콜 ETF와 달리 기초자산의 20~40%만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해 지수 상승에 따른 이익도 상당 부분 누릴 수 있어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형 ETF 중에서는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가 6862억원으로 올 들어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은 1조108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중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 상품이 처음이다.
5월 상장된 ‘SOL 미국AI소프트웨어’에도 개인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종목이 새로운 AI 주도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27.6%에 달한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와 미국 장기채에 각각 30%, 70% 비중으로 투자하는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도 17일 출시된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국내 혁신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 ETF를 비롯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테마를 바꾸는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등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어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제때 원하는 ETF에 투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변화를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지수를 내놓는 게 KEDI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최만수/맹진규 기자 bebop@hankyung.com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 등 KED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28개 ETF의 순자산은 총 3조2113억원이다.
KEDI 시리즈의 순자산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첫 상품인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이 2022년 2월 상장된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지난 6월 1조원을 돌파한 뒤 5개월 만에 순자산이 세 배로 불었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경은 2023년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파생전략형 지수 개발에도 성공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올해는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SOL 미국AI전력인프라’ 등 KEDI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 첫날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들 지수에 포함된 기업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덕분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업계에서 생각하지 못한 상품을 투자자 수요에 맞춰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이 KEDI 시리즈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AI부터 방산·조선까지…"KEDI ETF, 떴다하면 완판"
차기 주도주 발빠르게 골라 담아, 'ACE 구글밸류체인…'등 완판
‘커버드콜에 이어 인공지능(AI), 조선, 비만, 방위산업까지….’한국경제신문은 올해 시장에서 주목하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 지수를 잇달아 내놨다. 올 들어 주식 테마·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는 모두 KEDI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올해 초 1000억원이던 KEDI 시리즈의 순자산이 30배 넘게 불어난 것은 개인투자자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혁신적인 지수를 내놨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 개인 매수세 몰린 KEDI 커버드콜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 테마형 ETF는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이었다. 지난 5월 상장한 후 약 6개월 만에 개인 순매수액 2223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KEDI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 지수를 추종한다.이 ETF는 개인투자자의 톱픽(최선호주)인 엔비디아 등 AI 종목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연 15% 배당금 지급을 목표로 한다. 상방이 막혀 시세차익을 온전히 누릴 수 없는 기존 커버드콜 ETF와 달리 기초자산의 20~40%만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해 지수 상승에 따른 이익도 상당 부분 누릴 수 있어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형 ETF 중에서는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가 6862억원으로 올 들어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은 1조108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중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 상품이 처음이다.
○ “KEDI 경쟁력은 선제적 지수 출시”
자산운용사들은 KEDI 지수를 통해 비만산업, 방위산업, AI 밸류체인 등 시장 주도 업종을 담은 ETF를 발 빠르게 상장할 수 있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월 출시한 ‘ACE 엔비디아밸류체인 액티브’ ‘ACE 구글밸류체인 액티브’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 액티브’ 등 미국 대표 AI 빅테크와 핵심 공급망(밸류체인)에 투자하는 3개 ETF는 상장 첫날 완판됐다. 퇴직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으며 글로벌 AI산업에 장기 투자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월 상장된 ‘SOL 미국AI소프트웨어’에도 개인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종목이 새로운 AI 주도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27.6%에 달한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와 미국 장기채에 각각 30%, 70% 비중으로 투자하는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도 17일 출시된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국내 혁신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 ETF를 비롯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테마를 바꾸는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등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어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제때 원하는 ETF에 투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변화를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지수를 내놓는 게 KEDI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최만수/맹진규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