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을 만나 “지금 잠시의 혼란을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 기회, 또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16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회장을 접견해 “지금 한국 정국이 불안하지만 지나고 보면 ‘스트레스 테스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한국과 미국은 정말 특별한 관계가 분명하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은 혈맹을 넘어서 경제적, 총체적 동맹 관계로 발전할 것이고, 그 속에서 경제적 협력 관계도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혼란들은 이른 시간 내 합법적 절차에 따라 진정될 것이고, 한국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주의 체제를 자랑하는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회장은 “지난 토요일 국회가 내린 중대한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의 회복력을 굳게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두 사람은 공개 발언 이후 약 50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면담 이후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암참 측에서 한국이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특히 노동 유연성 문제 측면에서 여건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지 고민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