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양식품이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향후 중국 생산 기지 건립에 나설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신설 법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에 약 647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할 계획으로, 삼양식품은 신설 법인의 지분 90%를 소유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12월 31일이며 투자 목적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마련이다. 삼양식품은 이를 기반으로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이 해외 투자에 나선 이유는 국내 밀양 2공장이 완공된 후 약 2027년경 물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국내 생산에 집중된 공장을 해외로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중국·동남아·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매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 5일엔 식품업계 최초로 ‘7억 불 수출탑’을 수상,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삼양식품의 수출실적은 7억 달러(약 9,911억원)를 기록했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