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신종 질병…공포에 빠진 우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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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춤추듯이 떨려"
최근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마치 춤을 추듯 온몸이 떨리는 증상의 신종 질병이 확산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우간다 서부 분디부교 지구에서 여성과 소녀를 중심으로 일명 '딩가딩가'라고 불리는 신종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딩가딩가'는 현지어로 '춤추는 것처럼 몸을 떤다'는 의미로, 해당 질병을 앓는 이들은 과도한 신체 떨림으로 인해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디부교 지구 보건 책임자인 키이타 크리스토퍼 박사는 딩가딩가 병이 2023년 초 처음 보고됐으며, 분디부교 지구 외 다른 지역에서 발병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크리스토퍼 박사는 발생 양상과 전파경로, 원인 등 역학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약 300명의 이들이 딩가딩가 병을 앓았으며,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딩가딩가병을 앓았던 현지 여성 페이션스 카투시메(18)는 "몸이 마비된 것 같았다. 걸을 때마다 몸이 통제할 수 없이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 분디부교종합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도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한편 매체는 "우간다를 비롯한 다른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엠폭스(원숭이두창)이 발병 보고된 지 몇 달 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전 세계적인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비상사태는 WHO가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당시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엠폭스는 최근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동부 아프리카 쪽으로도 번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우간다 서부 분디부교 지구에서 여성과 소녀를 중심으로 일명 '딩가딩가'라고 불리는 신종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딩가딩가'는 현지어로 '춤추는 것처럼 몸을 떤다'는 의미로, 해당 질병을 앓는 이들은 과도한 신체 떨림으로 인해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디부교 지구 보건 책임자인 키이타 크리스토퍼 박사는 딩가딩가 병이 2023년 초 처음 보고됐으며, 분디부교 지구 외 다른 지역에서 발병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크리스토퍼 박사는 발생 양상과 전파경로, 원인 등 역학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약 300명의 이들이 딩가딩가 병을 앓았으며,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딩가딩가병을 앓았던 현지 여성 페이션스 카투시메(18)는 "몸이 마비된 것 같았다. 걸을 때마다 몸이 통제할 수 없이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 분디부교종합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도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한편 매체는 "우간다를 비롯한 다른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엠폭스(원숭이두창)이 발병 보고된 지 몇 달 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전 세계적인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비상사태는 WHO가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당시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엠폭스는 최근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동부 아프리카 쪽으로도 번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