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내년 국제유가 80→70달러로 조정…"원유 공급 증가"[글로벌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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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과 중국 재정 확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국제 원유공급 증가를 이유로 내년 원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80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81% 오른 배럴 당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47% 상승한 배럴 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
에너지 자문회사인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중국 경제 지침 강화, 중동의 정치적 혼란,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전망이 강세를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외국에 수출하는 밀수 선박 45척을 오는 16일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추가 제재할 계획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 그림자 함대를 겨냥한 제재 패키지 합의를 환영한다"고 썼다. 로이터는 미국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이란에 대한 모든 국제 제재를 복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UN안전보장이사회에 밝힌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이란이 이란핵합의(JCPOA) 당시 합의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스냅백(제재 복원)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11~12일 중앙경제정책회의를 열고 "내년에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실시해야한다"라고 밝혔다. 11월 중국 원유 수입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을 이유로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하루 99만 배럴에서 110만 배럴(bpd)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세계 원유 공급 증가로 인해 내년 평균 국제 유가 전망치를 배럴 당 80달러에서 70달러로 최근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을 제외한 모든 중동 산유국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정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걸프만 산유국들이 신규 세제 도입, 지출 합리화 등 재정 개혁을 시행하는 동시에 비원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산유국들이 내년 재정흑자를 달성하기 위한 유가를 각각 사우디 배럴 당 90.9달러, 바레인 124.9달러, 아랍에미리트(UAE) 50달러, 쿠웨이트 81.8달러, 오만 57.3달러, 카타르 44.7달러로 예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81% 오른 배럴 당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47% 상승한 배럴 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
에너지 자문회사인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중국 경제 지침 강화, 중동의 정치적 혼란,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전망이 강세를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외국에 수출하는 밀수 선박 45척을 오는 16일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추가 제재할 계획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 그림자 함대를 겨냥한 제재 패키지 합의를 환영한다"고 썼다. 로이터는 미국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이란에 대한 모든 국제 제재를 복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UN안전보장이사회에 밝힌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이란이 이란핵합의(JCPOA) 당시 합의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스냅백(제재 복원)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11~12일 중앙경제정책회의를 열고 "내년에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실시해야한다"라고 밝혔다. 11월 중국 원유 수입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을 이유로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하루 99만 배럴에서 110만 배럴(bpd)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세계 원유 공급 증가로 인해 내년 평균 국제 유가 전망치를 배럴 당 80달러에서 70달러로 최근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을 제외한 모든 중동 산유국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정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걸프만 산유국들이 신규 세제 도입, 지출 합리화 등 재정 개혁을 시행하는 동시에 비원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산유국들이 내년 재정흑자를 달성하기 위한 유가를 각각 사우디 배럴 당 90.9달러, 바레인 124.9달러, 아랍에미리트(UAE) 50달러, 쿠웨이트 81.8달러, 오만 57.3달러, 카타르 44.7달러로 예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