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나 금융기관 등에 환율·주가 등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1970년대 중반 합동통신의 'AP-다우존스' 서비스(텔레타이프 방식)와 1983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의 텔리레이트(Telerate·PC 모니터 방식) 계약이 계기였다.
두 계약을 모두 체결, 국내에 금융정보서비스를 도입한 김성원(金聖元) 전 연합뉴스 정보사업국장이 15일 오전 2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0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덕수상고 졸업 후인 1962년 AP통신 서울지국에 업무직 직원으로 들어가 1974년까지 일했고, 1970∼1971년 서울외신기자클럽 총무간사를 맡았다.
1968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연합통신의 전신인 합동통신으로 옮겨 업무2부 차장으로 있으면서 AP통신의 외신 사진 배포 서비스인 '월드와이드포토'(WWP)와 'AP-다우존스' 계약을 맺었다.
당시는 뉴스와 금융정보가 텔레타이프로 인쇄되는 방식이었다.
1978년 계약처 100곳을 돌파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 후 연합통신 업무2부 차장으로 옮긴 뒤 AP통신이 텔리레이트라는 PC 모니터 방식의 금융정보서비스를 시작하자 1983년 계약을 체결하고 연합통신에 '텔리레이트부'를 만든 데 이어 로이터통신의 금융정보 단말기인 '로이터 모니터 서비스'와 계약한 뒤 '로이터 모니터부'를 만들었다.
연합통신은 이후 로이터통신과 갈등을 겪다 1990년 변동환율제 도입 직후인 1991년 11월 국내 최초의 금융정보 단말기 '인포맥스'를 출시한 데 이어 2000년 6월 ㈜연합인포맥스를 분사시켰다.
고인은 1988년 로이터통신으로 옮겼다가 1992∼1994년 PC통신 '천리안'을 서비스하던 한국PC통신㈜ 정보개발본부장을 거쳐 1994년 연합뉴스 국제금융국장으로 복귀한 뒤 2002년까지 정보사업국장 등으로 근무했다.
고인이 만든 연합통신 텔리레이트부에서 근무하다 연합인포맥스 창사를 주도한 한수혁 KG제로인 대표는 "'금융정보서비스'의 중요성을 먼저 알아보고 도입한 선구자"라고 했고, 합동통신과 연합통신에서 고인과 함께 일한 김용구 전 연합뉴스 조사부장은 "외신 사진 서비스도, 금융정보서비스도 모두 고인이 시작했다"며 "기자들과 달리 비즈니스 마인드가 강했고, 언변도 좋아서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고인이 설득하면 10명 중 7명은 계약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박정자씨와 사이에 1남1녀(김주한·김주연)와 며느리 이선주씨, 사위 조성기(건축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 031-787-1511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주요 로펌들도 바빠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한 소송을 대리해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주총 당일 대응 전략 자문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15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로펌들은 경영권 분쟁 대응팀을 조직해 기업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주총 지원팀에 소속된 변호사 등 전문가 수만 50명을 훌쩍 넘긴다.지분 매입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과 분쟁이 발생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늘어나면서 기업과 사모펀드(PEF)를 대리하는 로펌들의 활약상도 돋보이고 있다. 총회소집 허가와 의안 상정, 총회의결권 행사 등 각종 가처분·소송이 주총 전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이달 말 정기주총에서 혈전이 예상되는 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이 MBK·영풍 연합의 의결권을 제한하자, MBK는 즉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7일 일부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세종이 MBK·영풍 연합을, 법무법인 율촌이 고려아연을 대리했다. 승기를 잡은 MBK 측은 정기주총
강원도 횡성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지만 초기에 진압했다. 인근 주민이 집 수돗물을 끌어다 불을 끄는 기지를 발휘하면서다. 1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6분께 횡성군 청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자 인근 주민 50대 A씨가 신고와 동시에 자기 집 수돗물에 호스를 연결, 초기 진화 작업을 했다.A씨의 발 빠른 대처로 산 쪽으로 확산하던 불을 1차 저지할 수 있었다. 이후 소방 당국은 장비 12대와 인원 35명을 투입해 오후 3시 11분께 진화를 완료했다.A씨는 진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엔 식품위생법을 어겼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 대표의 식품위생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국민신문고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2023년 11월 20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올라온 홍성글로벌바베큐 축제 영상을 지적했다. 영상 속 백 대표는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이어 축젯날 사과 주스가 담긴 농약 분무기를 등에 진 직원이 고기에 소스를 뿌리는 장면이 나온다. 백 대표는 이를 보며 "너무 좋다"고 반긴다.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에는 '식품용' 기구 확인이 필요하다. 식품용이 아니면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어서다.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 단어 또는 '식품용 기구 도안' 그림이 표시돼 있다. 영상 속 분무기는 식품용 인증을 받지 않은 분무기로 추정된다. 영상에 노출된 제품과 같거나 비슷한 제품을 찾아보면 방역용과 소독용 제품은 있지만 식품용은 찾기 어렵다.A씨는 "우리는 식품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조리도구를 사용한다. 김장용 고무장갑도 아이들이 입에 넣을 수 있는 장난감에도 식약처 인증이란 걸 받는다"며 "이는 중금속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을 진짜 세척했는지 궁금하다. 통은 그렇다 쳐도 호스며 분무 노즐 자체는 중금속일 텐데"라며 "국민신문고와 식약처에 민원 넣었다"고 설명했다.한편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에 대한 논란은 잇달아 터지고 있다. 설 명절 '빽햄 선물세트'는 경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