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랠리' 미국 증시, 운명 가를 4가지 변수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이 내년 증시 운명을 좌우할 네 가지 변수로 트럼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공지능(AI), 성장률을 꼽았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는 내년 증시 변수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 NDR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무역 전쟁과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주식 시장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BCA 리서치도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내년에는 무역 전쟁이 일어나는 '경기침체의 해'가 될 것"이라며 "채권 시장이 혼란에 휩싸이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가 관세 대신 감세와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시장에 미치는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내년 증시 변수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연준이 다시 매파적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진 지나친 우려라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UBS와 모간스탠리도 금리인하가 내년에도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어드는 내년 증시 변수로 AI를 꼽았다. 베어드는 "내년은 AI 기업들에게 '증명의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에 이어서 내년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해 투자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업들이 수익성을 입증하는데 실패할 경우 기술 섹터를 중심으로 큰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는 내년 증시 변수로 성장률을 꼽았다. UBS는 "주식 시장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소비자, 경제, 기업 이익의 지속적인 강세가 필수적"이라며 "강한 성장률을 바탕으로 S&P500 지수가 내년에 6,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BCA 리서치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이 꺾일 것으로 예상하며 "최악의 경우 S&P500 지수가 4,450까지 25%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