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삼성전자 '메이디그룹' 중학개미 순매수 1위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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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차이나스톡] 25회
메이디, 올해도 세계 가전 매출 1위 하나
70만원대 '세탁건조기' 국내 출시한 中
메이디, 올해도 세계 가전 매출 1위 하나
70만원대 '세탁건조기' 국내 출시한 中
중국 대형 가전업체 메이디(Midea) 그룹이 중학개미 최고 인기 종목으로 부상했다. 중국이 침체된 부동산 시장과 내수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칼을 빼들면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메이디그룹은 1968년 광둥성의 한 농촌 주민 23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1980년대부터 선풍기와 에어컨을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가전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엔 도시바의 가전사업부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독일 로봇 제조사인 쿠카를 인수하면서 해외 기술을 대거 흡수했다. 잇따른 해외 업체 지분 인수는 메이디그룹이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과거 삼성전자의 식기세척기 등 일부 가전을 위탁생산한 바 있다. 중국 고도 성장기 커지는 내수 덕분에 중국 대표적인 가전업체로 사세를 키웠다.
중국 가전업계 1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5일 중국 칭화대학교와 중국기업연구센터가 공동 발간한 '2024년 중국 상장기업 브랜드 가치 청서'에 따르면 가전 업체 가운데 메이디그룹의 브랜드 가치는 2911억800만위안(약 57조3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거리전기가 1868억8600만위안(약 36조8000억원), 하이얼 1822억5600만위안(약 35조9000억원)으로 각각 2·3위로 집계됐다. 이미 연간 기준으로 하이얼과 거리전기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메이디그룹은 작년 세계 가전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7억위안(약 70조원), 순이익은 337억위안(약 6조3000억원)이었다. 올해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3분기 매출은 1022억3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08억9000만위안으로 14.9% 늘었다. 경기 침체로 가전 판매가 부진했으나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은 3203억위안(약 63조1000억원),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317억위안(약 6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책에 힙임어 최근 중국 가전업체는 삼성과 LG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메이디는 올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에서 '꿈의 가전'이라고 불리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합친 제품을 공개했다. 세탁기 급수·배수로를 활용해 로봇청소기 자체 물걸레 세척이 가능한 제품이다. 세탁건조기의 배선과 급수 시설만 있다면 로봇청소기를 위한 별도의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로보락은 최근 국내 시장에 M1 올인원 미니 세탁건조기(74만9000원), H1 올인원 세탁건조기(169만9000원)을 출시했다. 로봇청소기 시장 장악에 이어 세탁건조기 수요를 넘보고 있다. 해당 제품은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449만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374만원)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가전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인허증권은 "내수 확대, 소비 진작 정책으로 내수 가전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가전 수혜가 기대되는 메이디그룹과 하이얼스마트홈 주식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메이디, 올해도 세계 매출 1위 하나
1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17일~12월16일) 사이 중국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메이디그룹(146만6396달러)으로 꼽혔다. 메이디그룹은 이날 선전증권거래소에서 72.33위안에 마감했다. 중국 내수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34.20% 상승했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직전 저점인 60.75위안(9월10일)에서 이날까지 19.06%뛰었다.메이디그룹은 1968년 광둥성의 한 농촌 주민 23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1980년대부터 선풍기와 에어컨을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가전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엔 도시바의 가전사업부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독일 로봇 제조사인 쿠카를 인수하면서 해외 기술을 대거 흡수했다. 잇따른 해외 업체 지분 인수는 메이디그룹이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과거 삼성전자의 식기세척기 등 일부 가전을 위탁생산한 바 있다. 중국 고도 성장기 커지는 내수 덕분에 중국 대표적인 가전업체로 사세를 키웠다.
중국 가전업계 1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5일 중국 칭화대학교와 중국기업연구센터가 공동 발간한 '2024년 중국 상장기업 브랜드 가치 청서'에 따르면 가전 업체 가운데 메이디그룹의 브랜드 가치는 2911억800만위안(약 57조3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거리전기가 1868억8600만위안(약 36조8000억원), 하이얼 1822억5600만위안(약 35조9000억원)으로 각각 2·3위로 집계됐다. 이미 연간 기준으로 하이얼과 거리전기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메이디그룹은 작년 세계 가전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7억위안(약 70조원), 순이익은 337억위안(약 6조3000억원)이었다. 올해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3분기 매출은 1022억3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08억9000만위안으로 14.9% 늘었다. 경기 침체로 가전 판매가 부진했으나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은 3203억위안(약 63조1000억원),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317억위안(약 6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70만원대 '세탁건조기' 국내 출시한 中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내수 살리기'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소비재 이구환신 행동 방안’을 발표해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신제품 교체를 장려하고 있다. 최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에어컨, 컴퓨터 등 가전 품목 별로 판매가의 15~20%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10%에서 최대 5~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단일 제품에 한해 최대 2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구환신 정책을 통한 가전 판매액은 지난 6일 기준 219억7000만위안(약 4조3300억원)에 달한다. 총 2964만명의 소비자가 이구환신 보조금을 통해 4585만대의 가전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책에 힙임어 최근 중국 가전업체는 삼성과 LG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메이디는 올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에서 '꿈의 가전'이라고 불리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합친 제품을 공개했다. 세탁기 급수·배수로를 활용해 로봇청소기 자체 물걸레 세척이 가능한 제품이다. 세탁건조기의 배선과 급수 시설만 있다면 로봇청소기를 위한 별도의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로보락은 최근 국내 시장에 M1 올인원 미니 세탁건조기(74만9000원), H1 올인원 세탁건조기(169만9000원)을 출시했다. 로봇청소기 시장 장악에 이어 세탁건조기 수요를 넘보고 있다. 해당 제품은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449만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374만원)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가전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인허증권은 "내수 확대, 소비 진작 정책으로 내수 가전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가전 수혜가 기대되는 메이디그룹과 하이얼스마트홈 주식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