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中 소매판매 지표…러 원유 제재에도 WTI 0.8% 하락[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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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의 영향으로 1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원유 시장도 한 차례 쉬어가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81% 내린 배럴 당 7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0.78% 하락한 배럴 당 73.9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 증가율인 4.8%보다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인 4.6%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5.4% 늘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1~11월 부동산 투자는 10.4% 감소했다. 쉬톈첸 블룸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수요는 그 자체로 강하지 않으며 여전히 월별 소매 판매의 약 1.5~2%포인트를 기여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유가도 중국 경제의 부진을 반영하고 있다. 미즈호 미주지사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 디렉터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원유의) 글로벌 수요 엔진이었다"라며 "하지만 경제가 둔화하고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요 증가율이 극적으로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중국 소비자들은 어떤 경기 부양책이 투입되든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개인소비 행태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중국 경제는 둔화하는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가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위협을 능가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WTI 가격은 서방이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1달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크리스틴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가 독일 영국 등 12개국과 함께 러시아의 원유 밀수출 선박들인 '그림자 함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고 16일 발표했지만 유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리터부시는 "지난주 (러시아·이란 원유 수출 제재 강화 등) 이벤트에 대한 가격은 적절하게 책정됐으며 이번주에는 유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건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 수요를 높여 유가를 자극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Fed의 한 가지 옵션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새로운 경제 전망을 사용해서 향후 기준금리를 천천히 내릴 준비가 돼있다고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81% 내린 배럴 당 7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0.78% 하락한 배럴 당 73.9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 증가율인 4.8%보다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인 4.6%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5.4% 늘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1~11월 부동산 투자는 10.4% 감소했다. 쉬톈첸 블룸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수요는 그 자체로 강하지 않으며 여전히 월별 소매 판매의 약 1.5~2%포인트를 기여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유가도 중국 경제의 부진을 반영하고 있다. 미즈호 미주지사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 디렉터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원유의) 글로벌 수요 엔진이었다"라며 "하지만 경제가 둔화하고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요 증가율이 극적으로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중국 소비자들은 어떤 경기 부양책이 투입되든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개인소비 행태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중국 경제는 둔화하는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가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위협을 능가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WTI 가격은 서방이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1달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크리스틴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가 독일 영국 등 12개국과 함께 러시아의 원유 밀수출 선박들인 '그림자 함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고 16일 발표했지만 유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리터부시는 "지난주 (러시아·이란 원유 수출 제재 강화 등) 이벤트에 대한 가격은 적절하게 책정됐으며 이번주에는 유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건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 수요를 높여 유가를 자극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Fed의 한 가지 옵션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새로운 경제 전망을 사용해서 향후 기준금리를 천천히 내릴 준비가 돼있다고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