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나스닥, 반도체 강세에 사상 최고치…비트코인도 최고가 행진
◆ 뉴욕증시, 반도체 관련주 강세…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현지시간 16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4% 급등한 2만173.8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S&P 500지수도 0.38% 오른 6074.22로 장을 마감했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린 4만3717.85에 그쳤습니다. 시장은 브로드컴에 집중했습니다. 4분기 매출이 급증했고, 구글·메타·바이트댄스·애플 등과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11.2% 급등했습니다. 주요 빅테크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각자도생을 준비하면서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 대비 31포인트 급락한 0.2에 그치면서 제조업 한파를 시사했습니다.

◆ 비트코인,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10만7800달러대 기록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밤사이 10만7800달러대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주말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비축 기금을 만들어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언급한 뒤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비트코인 강세를 이끄는 요인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리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비트코인의 열기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40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 美 "북한군, 우크라군과 교전해 사상자 발생"

미국 국방성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교전과 사상자 발생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주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1만여명의 병력을 파병한 바 있습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지난 8월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뒤 탈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으로, 북한군은 이곳에 집중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군을 봤다"며 "북한군은 합법적 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 헌재, '尹 탄핵 심판 준비' 분주…절차 본격 시동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탄핵 심판을 받아 든 헌법재판소가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착수합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0명 남짓의 헌법연구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정형식 재판관을 주심으로 지정해 각 기관에 의견이나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절차도 밟을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리인단(변호인단) 구성을 준비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변호인단 대표를 맡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주축으로 수사 대응을 맡을 검찰 출신 변호사와 탄핵 심판을 담당할 헌법재판소 출신 변호사들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 기일은 오는 27일입니다.

◆ 아침부터 영하권 강추위…서쪽 지역은 눈·비

17일인 화요일은 전국이 아침 기온이 낮아 춥겠으며 인천과 경기 서해안, 충남 서해안, 서울 서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온은 아침 최저 -9~4도, 낮 최고 1~10도를 오르내리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남부·서해5도 1~5㎝, 서울·인천·경기북부서해안 1㎝, 강원남부내륙·산지 1~5㎝, 강원중부내륙·산지 1㎝, 충청·전라·제주도 산지 1~5㎝, 경상권 1㎝입니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됩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