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 댄 '불의 고리'…바누아투 근해서 7.3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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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지하 10km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 발생 후 거의 같은 지점에서 규모 5.5의 여진도 일어났다.
이 때문에 포트빌라에선 교량들이 붕괴하고 산사태가 났으며 일부 건물은 심하게 파손됐다.
로이터는 포트빌라에 거주하는 한 언론인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 경찰이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포트빌라의 한 시민을 인용해 시신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명 피해 집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후 바누아투 정부 웹사이트들은 접속이 끊겼고 현지 경찰 등과도 전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또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영상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대사관이 입주한 한 건물이 일부 파손된 장면이 담겨있다.
USGS는 바누아투 일부 섬 해안에 높이 0.3∼1m 높이의 쓰나미(지진해일)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가 취소했다.
바누아투는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한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속한다. 80개 섬으로 이뤄진 바누아투에는 약 33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