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에서 생산한 '1004굴'이 판매대에 놓여 있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에서 생산한 '1004굴'이 판매대에 놓여 있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새 소득원 발굴을 위해 민선 7기부터 추진한 '1004굴' 양식산업이 세계적 셰프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결실을 보고 있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2019~2021년 1004굴 시범 양식을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세척·선별·포장에 이르는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제작했다.

1004굴은 유럽에서 즐겨 먹는 개체굴(삼배체굴)이다.

굴다발로 키우는 수하식 양식굴이 아닌, 굴 개체를 하나씩 키워서 붙은 이름이다.

신안군은 지역을 상징하는 1004 로고를 패각 표면에 레이저 각인해 원산지 증명과 고급화 브랜드를 구축해 가고 있다.

또 민간 주도의 1004굴 양식산업 정착과 안정적인 소득 기반 구축을 위해 자체 양식학교를 운영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1004굴의 국내 수요처는 에빗, 라미띠에, 보르고한남 등과 같은 파인다이닝(고급식당)이다.

JW메리어트제주, 페어몬트 앰배서더 등 호텔 20여 곳에도 납품한다.

10004굴의 품질은 인정받은 신안군은 홍콩과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4굴 양식산업이 오랜 시간 시행착오와 어려움 끝에 이제는 신안군의 수산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ASC 국제 인증 및 패류 생산 해역 지정 등 수출 기반을 마련해 세계적인 명품 굴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