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평택 물류센터 건립 철회…"계엄과 무관"
이케아코리아가 경기도 평택 포승지구 부지 10만2000㎡ 내 복합 물류 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

이케아코리아는 17일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리테일 환경이 급변해 보수적인 관점의 투자 계획 재검토가 불가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4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감사 보고서에도 "철회를 결정해 555억원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반영하고 8억6000만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고 기재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현재 가치(회수 가능한 금액)가 장부가액보다 낮아졌을 때 이를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2020년 이케아코리아를 포함한 외국 기업 5곳과 7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고 평택 포승지구에 물류 센터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다만 이케아 측은 "2024 회계연도에 이뤄진 결정으로, 최근 한국의 정치 환경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케아코리아는 2023 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이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8% 줄었다.

올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 등을 감안해 철회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