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김해·양산·밀양 등 동부경남의 주력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날 산업발전협의회를 연 경상남도는 미래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나노융합, 스마트물류 등을 동부경남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를 비롯해 산업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경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 양산부산대병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동부경남은 경남 인구의 30%인 100만 명이 거주하며 지역내총생산이 상위권에 속하는 등 산업의 양적 규모가 비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금속가공,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자동차·트레일러 제조 등 저부가가치 산업이 전체 제조업의 50% 이상을 차지해 디지털 혁신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10월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는 등 동부경남이 부산, 울산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니라 자급자족 도시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경상남도는 산업발전협의회 운영과 함께 분야별 산업 전문가, 기업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국장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중부경남 지역과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명실상부 우주항공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서부경남에 비해 동부경남을 향한 도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동부경남 주력 산업 육성 전략이 마련되면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남 권역별 산업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