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취업자가 올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월평균 3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이민자 상주인구는 161만2000명으로 전년(148만1000명) 대비 8.8%(13만1000명)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취업자는 작년보다 8만7000명 늘어난 101만 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취업자는 취업 비자 쿼터가 확대돼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95만6000명으로 대부분(94.6%)을 차지했다. 이 중 임시·일용직이 32만9000명으로 전체 임금직의 34.4%에 달했다. 국내 전체 취업자 중 임시·일용직 비중(26%)보다 높은 수준이다.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8만9000명으로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 3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는 외국인도 37.1%(35만4000명)에 달했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8.4%(8만1000명), 100만원 미만은 3.3%(3만2000명)로 조사됐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