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맨이 온다...트럼프 한마디에 흔들 [마켓인사이트]

12월 FOMC에 대한 경계감을 뚫고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의 약진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미국 제조업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멈췄고 달러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트럼프를 만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엄포에 각국 정상들과 기업인들 움직임 빨라지고 있습니다.

17일 마켓인사이트에서는 유신익 KB WM 스타자문단 이코노미스트, 폴공 미국 루거센터 선임연구원과 출범 한달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2기 행정부 점검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11월 소매판매·산업생산 (17일 밤)

-美 마이크론 실적발표 (19일 새벽)

-日 BOJ 기준금리 결정 (19일 낮)

-美 3분기 GDP 확정치 (19일 밤)

-英 영란은행 기준금리 결정 (19일 밤)

-美 12월 FOMC 결과 (19일 새벽)

-中 12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20일 오전)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일 뿐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 말 한마디에 쇼크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우리 증시 이틀 연속 내리막입니다. 12월 FOMC 등 빅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에다 트럼프 리스크도 본격화된 양상입니다.

*한국증시 마감 (17일)

-코스피 32.16(-1.29%) 하락 2,456.81

-코스닥 4.06(-0.58%) 하락 694.47



*코스피 등락률 (종가 기준)

12/13 +0.50% 2,494.46

▶ 尹 탄핵 가결

12/16 -0.22% 2,488.97

12/17 -1.29% 2,456.81

개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12/12 -209억원

12/13 -1,739억원

12/16 -4,339억원

12/17 -7,136억원

트럼프 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2차전지주 급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차전지주 급락 (17일)

LG에너지솔루션 -3.89% / 삼성SDI -6.08% / 에코프로 -6.28% / 포스코퓨처엠 -8.24%

아직 서막에 불과합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까지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외교 공백 현실화



간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향후 4년간 미국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많은 다른 사람들도 엄청난 돈을 갖고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오고 있다"며 흡족해했습니다.

손정의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 (사진 = 연합뉴스)

앞서 관세 25% 부과 협박을 받은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들은 서둘러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인들이나 외교라인의 만남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폴공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1월 20일 취임날부터 관세를 부과한다는 협박을 계속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에서는 협상팀을 보낼 수 있을까, 보내도 만나줄까 의문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신익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1기 때는 FTA 조정 협상기간이 길어지면서 한국은 관세가 늦게 매겨졌다"며 "모든 것을 네거티브 시나리오로 생각하기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협상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칩스법·IRA 폐기 우려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면면을 보면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2차전지 등입니다. 칩스법과 IRA 폐기 혹은 축소 우려에 우리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것도 불가피합니다.

유신익 이코노미스트는 "1기 트럼프를 보면 처음에는 굉장히 강하게 얘기를 하지만, 2년 정도 지나 자국기업들한테 필요한 것은 협상에 돌입했다"며 두 법안의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한번에 완전한 폐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폴공 선임연구원도 "칩스법은 반중국을 위해 여야가 동의해서 통과된 법안이고, 인텔과 같은 미국 대기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폐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전체 방송 내용은 마켓인사이트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