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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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스에 대한 4억600만달러(5,800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칩스법에 따른 반도체 프로젝트 보조금 가운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조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1월 20일 이전에 확정되어야 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텍사스와 미주리주의 공장 프로젝트에 지원되는 이 자금은 첨단 반도체용 300mm 웨이퍼를 미국에서 최초로 대량 생산하고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 웨이퍼 생산을 확대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웨이퍼는 첨단 반도체의 핵심 구성 요소로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글로벌웨이퍼스는 멕시코와 미주리주에 새로운 웨이퍼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1,700개의 건설 일자리와 880개의 제조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4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CEO인 도리스 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미국의 고객과 함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셔먼에는 최첨단 성숙 노드 및 메모리 칩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미주리주에는 방위 및 항공우주용 칩에 사용되는 웨이퍼를 생산하는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웨이퍼스를 포함한 5대 기업이 글로벌 300mm 실리콘 웨이퍼 제조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의 약 90%가 동아시아에서 생산된다.

미상무부는 트럼프 당선자가 1월 20일에 취임하기 전에 2022년 527억 달러 규모의 칩스 및 과학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있다.

상무부는 최근 몇 주사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61억 6,500만달러, 인텔에 78억6,000만달러, 대만의 TSMC에 66억달러, 글로벌파운드리에 15억달러 등의 보조금을 확정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