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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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월 소매 매출이 자동차 구매 급증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연 3.8% 증가했다.

17일(현지시간) 미상무부는 11월 소매 매출이 10월보다 0.7%p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경제학자들은 0.5%p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매출은 0.2% 늘었다.

조사 대상이 된 13개 범주 가운데 7개 분야에서 소매 매출이 증가했다. 워드 오토모티브 그룹이 추적한 11월 자동차 판매는 금리 하락과 딜러들의 프로모션에 힘입어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증가하면서 1.8% 상승했다. 소매 판매의 견고한 증가는 올해 사이버 먼데이가 12월로 미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들은 낮은 해고와 빠르게 상승하는 소득에 힘입어 소비 회복력을 유지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내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추가할 경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전자제품 등 고가품목을 앞당겨 쇼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 판매 수치는 주로 상품 구매를 반영하는데, 이는 전체 소비자 지출에서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될 개인 소비 지출(PCE) 데이터는 11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인플레이션 조정 지출을 집계해서 발표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