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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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Mizuho)는 테슬라(Tesla)가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아래에서 추가 상승 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즈호의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Vijay Rakesh)는 테슬라를 '중립'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높였다. 이는 월요일 종가 대비 11.2%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라케시는 "향후 약 4년간 테슬라에 유리한 독특한 순풍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CEO 일론 머스크가 신임 대통령과 긴밀한 자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로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으며, 그동안 84% 상승했다.

라케시는 테슬라가 단기적으로 국내 전기차 세금 혜택 철회와 같은 도전에 직면할 수 있지만, 규제 우호성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했을 때 동종 업체 대비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자율주행 규제 완화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및 로보택시 평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즈호의 테슬라 가치 평가에서 자율주행 부문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라케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광범위한 상업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테슬라의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내년 미국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7년에는 유럽연합(EU)에서 라이선스 수익과 함께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또한 테슬라의 낮은 전기차 비용 구조를 경쟁사 대비 더욱 유리하게 만들며, 테슬라가 글로벌 LVP 전기차(리튬 바나듐 인산염 배터리 사용 차량) 시장을 능가할 수 있는 이익률 높은 EV 계획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EU, 중남미, 캐나다 및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입 관세가 테슬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LSEG에 따르면, 테슬라를 분석하는 54명 중 25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나머지 29명은 '보유',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 또는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