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센터 ‘CH 1985’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센터 ‘CH 1985’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인문학부터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센터 강좌를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이 12월부터 개강하는 겨울학기 강좌에 ‘인공지능(AI)·코딩’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이색적인 클래스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천호점·목동점·중동점·울산동구점과 더현대 대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 등 7개점에서 내년 3월까지 AI·코딩 카테고리 클래스를 운영한다.

새로 열리는 클래스는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한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로 직접 게임 제작을 해보는 ‘넥슨과 함께하는 나만의 게임 만들기’ △전자 블록을 손으로 연결해 물체가 움직이도록 명령하는 과정으로 코딩 알고리즘을 배워보는 ‘손으로 만드는 블록 알고리즘’ △나만의 AI 서비스를 기획해볼 수 있는 ‘AI는 내 친구, 인공지능 히어로가 되어보자’ 등 총 3종이다.

각 클래스의 콘텐츠는 현대백화점과 AI·코딩 업계 전문기업이 협업해 마련했다. 게임 회사 넥슨이 자사 자원을 활용한 교육 툴과 전문인력을 투입해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를 진행하는 건 업계에서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해 블록코딩으로 아바타를 꾸미고 미니 게임을 제작하며 코딩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클래스 수료자에게는 메이플스토리 굿즈로 구성된 ‘헬로메이플 웰컴키트’와 수료증이 제공된다. 지난 9월 출시된 헬로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창의적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블록코딩 플랫폼이다.

‘AI는 내 친구, 인공지능 히어로가 되어보자’와 ‘손으로 만드는 블록 알고리즘’ 수업은 각각 AI 및 코딩 전문 교육 업체 히어로스쿨, 와이즈교육과 협업했다. 이 중 히어로스쿨 강좌는 AI 서비스 기획 체험을 제공하는 클래스로 눈길을 끈다. 생성형 AI 툴이 다양해지면서 활용 능력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활용법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고안할 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상상해보며 창의력과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AI·코딩 카테고리의 3종 클래스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과, 보호자 동반 만 5~6세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내년에는 성인 대상 강좌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특히 미래세대 아이들에게는 AI와 코딩 분야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뉴노멀이 된 만큼 선제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마련하게 됐다”며 “더 다양한 전문기관과 협업해 세대별 니즈에 맞는 강좌도 추가 개발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