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전여빈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영화 '하얼빈' 배우들이 혼란스러운 시국에 신작을 내놓는 소감을 전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하얼빈'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민호 감독과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현빈은 현 시국에 대해 "저희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과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에도 신념을 가지고 한발한발 나아갔더니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힘을 모아 한발 한발 내디디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얼빈' 포스터에 'For a better tomorrow(더 나은 내일을 위해)'라는 문구가 지금 저희에게 굉장히 의미있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희망과 용기를 얻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전여빈은 "광복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라며 "'하얼빈'의 독립투사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한걸음씩 나아갔다"고 했다. 이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을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도모하기 위해 우리 영화도 큰 뜻을 품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탰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제 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안중근과 독립군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펼치는 파란만장한 여정은 전 세계인에게 통하는 감정선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은 현빈이 맡았고, 독립군 우덕순 역엔 박정민이 이름을 올렸다. 조우진은 안중근과 함께 조국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독립군 김상현 역을 맡았고, 전여빈이 독립군 공부인 역을 연기했다. 유재명, 이동욱은 각각 독립 운동의 근거지를 제공하는 최재형과 독립군 이창섭으로 분했다. 백훈은 일본군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 역을 맡아 씬스틸러로 활약했다.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