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대표 "수소압축기 사업 확대하고 AI 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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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상
김동건 동화엔텍 대표
김동건 동화엔텍 대표
“수소압축기 사업을 키우고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해 효율성과 품질을 더 높일 겁니다.”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달의 무역인상 시상식에서 ‘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상’을 받은 김동건 동화엔텍 대표(사진)는 “이름에 걸맞게 더 많이 수출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2분기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은 김 대표는 중국 시장을 뚫고 수출국을 다변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무역인상을 거머쥐었다.
동화엔텍은 외국산에 의존하던 선박·플랜트용 열교환기를 국산화한 회사다. 열교환기는 액체와 기체 등의 연료를 엔진으로 공급할 때 필요한 온도 변화를 만들어주는 장치다. 기존 열교환기의 100분의 1 크기에 기능은 더 업그레이드한 콤팩트형 열교환기(PCHE), 열교환기에 압축기, 파이프, 펌프, 밸브 등을 연결한 연료공급 시스템(FGSS) 등을 잇달아 개발했다.
김 대표는 “2분기 무역인상 수상 이후 투자 제안, 협력 요청 등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혁신기술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협력을 다방면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 FGSS 추가 수주계약도 했고 부산 회동 수소충전소에 대용량 수소압축기 2대를 설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수소압축기 등 수소 관련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화엔텍이 개발한 수소압축기는 수소차량 탱크에 수소를 주입할 때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데 이때 온도가 높아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도 꾸준히 개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주인 김강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016년부터 경영을 맡아 수출을 확대했다. 국내 조선사에 이어 외국 해운사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동화엔텍의 직접수출액은 2020년 2783만달러(약 385억원)에서 지난해 9369만달러(약 1296억원)로 3.4배가량 급증했다. 전체 수출액도 4411만달러(약 610억원)에서 1억2101만달러(약 1674억원)로 2.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2511억원으로 전년(1292억원)보다 94% 이상 증가했다.
김 대표는 “제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AI 기술이 필수”라며 “AI를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달의 무역인상 시상식에서 ‘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상’을 받은 김동건 동화엔텍 대표(사진)는 “이름에 걸맞게 더 많이 수출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2분기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은 김 대표는 중국 시장을 뚫고 수출국을 다변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무역인상을 거머쥐었다.
동화엔텍은 외국산에 의존하던 선박·플랜트용 열교환기를 국산화한 회사다. 열교환기는 액체와 기체 등의 연료를 엔진으로 공급할 때 필요한 온도 변화를 만들어주는 장치다. 기존 열교환기의 100분의 1 크기에 기능은 더 업그레이드한 콤팩트형 열교환기(PCHE), 열교환기에 압축기, 파이프, 펌프, 밸브 등을 연결한 연료공급 시스템(FGSS) 등을 잇달아 개발했다.
김 대표는 “2분기 무역인상 수상 이후 투자 제안, 협력 요청 등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혁신기술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협력을 다방면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 FGSS 추가 수주계약도 했고 부산 회동 수소충전소에 대용량 수소압축기 2대를 설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수소압축기 등 수소 관련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화엔텍이 개발한 수소압축기는 수소차량 탱크에 수소를 주입할 때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데 이때 온도가 높아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도 꾸준히 개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주인 김강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016년부터 경영을 맡아 수출을 확대했다. 국내 조선사에 이어 외국 해운사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동화엔텍의 직접수출액은 2020년 2783만달러(약 385억원)에서 지난해 9369만달러(약 1296억원)로 3.4배가량 급증했다. 전체 수출액도 4411만달러(약 610억원)에서 1억2101만달러(약 1674억원)로 2.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2511억원으로 전년(1292억원)보다 94% 이상 증가했다.
김 대표는 “제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AI 기술이 필수”라며 “AI를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