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아인 "전기로 뼈전이 암 치료…세계 최초로 전자약 개발 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도형 대표 "항암제 병행 땐
치료제 침투·암세포 사멸 촉진"
치료제 침투·암세포 사멸 촉진"
“세계 최초로 암의 뼈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 중입니다.”
김도형 뉴아인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자약을 통해 더 효과적인 항암 치료를 돕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아인은 2017년 설립된 국내 전자약 전문기업이다. 전자약은 인체 특정 부위를 전류나 자기장 등으로 물리적으로 자극해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낫게 하는 의료기기다. 편두통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사용하는 전자약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비소세포폐암과 뼈전이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약은 암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병행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스위스 바이오 기업 노보큐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전자약 ‘옵튠루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자약과 항암제를 병행 치료하면 하나만 사용할 때보다 훨씬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전류가 암세포의 세포사멸을 촉진하고 세포막에 구멍을 뚫어 항암제 약물 침투를 돕는다는 등의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아인도 같은 분야 전자약을 개발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뼈에 전이된 암 치료에 사용하는 전자약이다. 아직은 초기 개발 단계지만, 세계 최초 연구다. 김 대표는 “뼈는 전기에 굉장히 민감한 장기”라며 “뼈의 칼슘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있는데, 해당 호르몬은 뼈의 전기적 신호를 바꿔서 대사를 조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전이에는 항암제도 잘 듣지 않는데, 전기약을 사용하면 항암제 침투를 더욱 촉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노보큐어와 동일하게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황반변성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1차 탐색 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나 조금 더 전류의 세기를 높여 다시 한번 탐색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김도형 뉴아인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자약을 통해 더 효과적인 항암 치료를 돕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아인은 2017년 설립된 국내 전자약 전문기업이다. 전자약은 인체 특정 부위를 전류나 자기장 등으로 물리적으로 자극해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낫게 하는 의료기기다. 편두통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사용하는 전자약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비소세포폐암과 뼈전이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약은 암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병행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스위스 바이오 기업 노보큐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전자약 ‘옵튠루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자약과 항암제를 병행 치료하면 하나만 사용할 때보다 훨씬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전류가 암세포의 세포사멸을 촉진하고 세포막에 구멍을 뚫어 항암제 약물 침투를 돕는다는 등의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아인도 같은 분야 전자약을 개발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뼈에 전이된 암 치료에 사용하는 전자약이다. 아직은 초기 개발 단계지만, 세계 최초 연구다. 김 대표는 “뼈는 전기에 굉장히 민감한 장기”라며 “뼈의 칼슘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있는데, 해당 호르몬은 뼈의 전기적 신호를 바꿔서 대사를 조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전이에는 항암제도 잘 듣지 않는데, 전기약을 사용하면 항암제 침투를 더욱 촉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노보큐어와 동일하게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황반변성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1차 탐색 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나 조금 더 전류의 세기를 높여 다시 한번 탐색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