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성과가 크지 않다.”
“미국 경제가 9월 예상했을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월가는 이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날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반면 미국 경제는 전망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날 Fed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한 것도 시장의 이같은 우려를 자극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Fed 위원들이 2025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 금리 인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나. 내년 1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인가 아니면 추가 인하를 할 것인가.
“오늘 왜 금리를 인하했는지 먼저 설명하겠다. Fed는 양대 책무인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을 위해서 이러한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노동시장이나 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인하가 필요했다. 노동 시장은 상당히 냉각했다.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냉각이 필요하진 않다. 인플레이션은 2%대로 내려가고 있다. 주택 부문은 여전히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
내년에 대해 말하자면 내년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가) 줄었다. 인플레이션이 높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속해서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어떤 조건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한가.
“올해 100bp(1bp는 0.01%포인트) 인하했고, 중립 금리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추가 진전이 있고, 노동 시장은 강력함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럴 경우 추가 인하를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내년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이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나. 내년 재정 정책도 반영했나.
“미국 경제가 굉장히 견실하다. 정책 입지도 좋다. 미국 경제가 올해 2.5% 성장하고 인플레이션도 2%대로 크게 내려갔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 인하 속도가 둔화하는 이유는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하반기에 기대한 것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 역시 9월 전망치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조치에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 관련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일부 위원들은 사전적으로 조치를 취한 전망치를 발표하려 했다. 그렇지 않은 위원도 있었다. 우리는 깜깜한 방에서 가구를 피해서 움직이는 것과 같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움직임을 둔화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높아졌다. 미국 대선이 상방 압력의 리스크인가.
“그것만이 (리스크는) 아니다. 인플레이션 상방리스크를 보면 9월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것이 FOMC 위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12개월 인플레이션이 (진전 없이) 옆으로 움직이고 있다. 추가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져야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트럼프 2기에 부과할) 관세에 대한 통화정책은 어떻게 되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킬지 그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 이미 준비는 돼 있다. 정책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오는지에 따라서 신중하게 정책 대응을 해야 한다. 보복 관세가 어느 정도 나올지, 소비자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지금 말할 수는 없다. 중국과의 무역이 줄고 다른 국가와의 무역이 늘면서 이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질문을 생각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을 할 수는 없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