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럽향 판매부진 계속…목표가 48만→39만"-DB
DB금융투자는 19일 9일 삼성SDI에 대해 유럽향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대형 전기차(EV) 출하량과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비교기업 대비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구간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63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55% 밑돌 전망"이라며 "컨센서스를 밑돈 주된 요인은 유럽향 판매 부진 여파"라고 말했다. 중대형 EV뿐 아니라 소형 전지도 전방 부진으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가 이어져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부연했다.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조7000억원, 8165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현재 형성된 이익 컨센서스는 높은 헝가리 공장 가동률 및 스텔란티스 신규 순수 배터리전기차(BEV)의 양호한 판매를 가정한 숫자로 보인다"며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SDI의 제품은 유럽 프리미엄 차량 위주로 탑재되는데,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볼륨 모델 출시, 가격 인하 전략을 짜고 있는 흐름에서 불리해졌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물량이 미국에서 생산 시작하는 점도 헝가리 가동률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 연구원은 "회사는 2027년 전고체 전지 양산 계획으로 내년 투자 계획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의 주가는 추정치를 조정해도 너무 싼 상태"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