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도와줄게요' 온정 나누는 NGO…어려울 때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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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타리, 6만명이 연1000만달러 봉사프로젝트
굿피플, 코이카와 3년 동안 케냐 농촌 소득증대사업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세계 어린이들 30년간 도와
초록우산, 자립준비 청년들에 멘토링 사업
굿피플, 코이카와 3년 동안 케냐 농촌 소득증대사업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세계 어린이들 30년간 도와
초록우산, 자립준비 청년들에 멘토링 사업
언제든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기 위해 뭉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기댈 곳없는 처지의 이웃에게 온기를 나눠주고 희망을 불어넣는다. 봉사단체나 복지단체로도 불리는 이들 비정부기구(NGO)는 우리 사회안전망 곳곳의 허점들을 알뜰히 메워준다. NGO의 존재감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추위가 매서워질수록 더욱 뚜렷해진다. 초록우산은 홀로서야 하는 청년들을 껴안아주고, 한국 로타리는 무료 급식부터 시작해 다양한 빈곤 감소 활동을 전개한다.
온정의 손길은 국경을 가리지도 않으며 종교와 문화도 초월한다. 굿피플은 아프리카의 케냐인들에게 농가 소득 증대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국내 NGO의 활동 자체가 국제 사회에서 희망의 증거로 부각되기도 한다. 유니셰프 한국위원회는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거듭나는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줬다.
한국 로타리는 한국 의료,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1000만달러 규모 이상의 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난 3년간 106개의 신규 기증 기금을 설립했다. 특히 청소년 교육 지원, 식수 및 위생 개선 프로그램, 의료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내외 소외 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인 굿피플은 종교와 문화, 국경을 초월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돕기 위해 1999년 설립됐다. 굿피플과 코이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3년 동안 코이카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케냐 서부에 위치한 나쿠루 카운티 수부키아 지역에서 농가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수부키아 지역 농민 501명에게 천연 살충 성분이 있는 국화이자 고부가가치 작물인 ‘제충국’ 묘목 170만 그루와 4동의 제충국 생화 건조장, 농업용 물탱크 및 농기구를 지원했다.
굿피플은 제충국 생산, 건조, 판매 및 유통까지 농업 가치사슬 전반을 개선함으로써 농민들이 재배와 판매 역량을 키우고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 결과 조합원 수가 2022년 138명에서 2024년 말 기준 359명으로 260% 이상 증가했으며, 수부키아 지역 농민 2000여명의 제충국 판매 및 유통을 관리하는 농민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국내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1990년대부터 꾸준한 선도 활동을 해왔다. 어린이가 사회의 주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수영대회,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세미나와 캠프 등을 열어 아동권리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생명을 구하는 선물’ 캠페인도 시작했다. 기부자가 직접 영양, 식수위생, 교육으로 구성된 구호품 중 전달되길 희망하는 품목을 선택하고, 유니세프 물류센터가 그 구호품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배송하는 캠페인이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올해 멘토링 사업 ‘나다운 자립코칭’을 진행했다. 자립준비청년으로 구성된 멘티 54명은 멘토 54명과 짝을 이뤄 10회에 걸쳐 멘토링에 참여했다. 멘토들은 한국코칭협회에서 인증받고 현재 유수의 기업에서 사내코치로 활동 중인 회사원으로 본 사업에는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초록우산은 각 분야 전문가인 멘토들이 자립준비청년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전문적인 멘토링이 진행할 수 있도록 7명의 ‘코치 수퍼바이저’ 그룹도 운영했다.
초록우산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서로의 상황을 공유, 공감하고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활동을 이끌며 건강하게 자립해나갈 수 있도록 ‘자조모임’, ‘자립활동가 모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초록우산은 멘티로 참여한 자립준비청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꿈도전 지원금’과 ‘진로 컨설팅’ 등을 지속 지원하고, 내년에는 멘토링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온정의 손길은 국경을 가리지도 않으며 종교와 문화도 초월한다. 굿피플은 아프리카의 케냐인들에게 농가 소득 증대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국내 NGO의 활동 자체가 국제 사회에서 희망의 증거로 부각되기도 한다. 유니셰프 한국위원회는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거듭나는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줬다.
○ 전 세계 봉사활동의 모범
로타리는 전 세계 120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한국 로타리는 2027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한국 로타리는 1927년 경성에서 첫 클럽이 창립되며 한국에 뿌리내려 2024년 현재 19개 지구, 1600여 클럽, 6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윤상구 한국로타리백주년기념회장은 2026년부터 2년간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을 맡게 된다. 이는 2008~2009년 이동건 세계회장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인이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에 선출된 사례다.한국 로타리는 한국 의료,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1000만달러 규모 이상의 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난 3년간 106개의 신규 기증 기금을 설립했다. 특히 청소년 교육 지원, 식수 및 위생 개선 프로그램, 의료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내외 소외 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인 굿피플은 종교와 문화, 국경을 초월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돕기 위해 1999년 설립됐다. 굿피플과 코이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3년 동안 코이카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케냐 서부에 위치한 나쿠루 카운티 수부키아 지역에서 농가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수부키아 지역 농민 501명에게 천연 살충 성분이 있는 국화이자 고부가가치 작물인 ‘제충국’ 묘목 170만 그루와 4동의 제충국 생화 건조장, 농업용 물탱크 및 농기구를 지원했다.
굿피플은 제충국 생산, 건조, 판매 및 유통까지 농업 가치사슬 전반을 개선함으로써 농민들이 재배와 판매 역량을 키우고 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 결과 조합원 수가 2022년 138명에서 2024년 말 기준 359명으로 260% 이상 증가했으며, 수부키아 지역 농민 2000여명의 제충국 판매 및 유통을 관리하는 농민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 아동·청년의 든든한 파수꾼
한국이 1994년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한국위원회를 설립했을 때 세상은 깜짝 놀랐다. 도움을 받던 나라가 공여국이 된 사례는 유니세프 역사상 한국위원회가 최초이었기 때문이다. 1948년부터 약 318억5000만원의 유니세프 구호를 받았던 한국은 위원회 설립 이후 30년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1조5923억원을 지원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많은 후원자 수를 보유한 나라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국내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1990년대부터 꾸준한 선도 활동을 해왔다. 어린이가 사회의 주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수영대회,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세미나와 캠프 등을 열어 아동권리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생명을 구하는 선물’ 캠페인도 시작했다. 기부자가 직접 영양, 식수위생, 교육으로 구성된 구호품 중 전달되길 희망하는 품목을 선택하고, 유니세프 물류센터가 그 구호품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배송하는 캠페인이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올해 멘토링 사업 ‘나다운 자립코칭’을 진행했다. 자립준비청년으로 구성된 멘티 54명은 멘토 54명과 짝을 이뤄 10회에 걸쳐 멘토링에 참여했다. 멘토들은 한국코칭협회에서 인증받고 현재 유수의 기업에서 사내코치로 활동 중인 회사원으로 본 사업에는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초록우산은 각 분야 전문가인 멘토들이 자립준비청년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전문적인 멘토링이 진행할 수 있도록 7명의 ‘코치 수퍼바이저’ 그룹도 운영했다.
초록우산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서로의 상황을 공유, 공감하고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활동을 이끌며 건강하게 자립해나갈 수 있도록 ‘자조모임’, ‘자립활동가 모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초록우산은 멘티로 참여한 자립준비청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꿈도전 지원금’과 ‘진로 컨설팅’ 등을 지속 지원하고, 내년에는 멘토링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