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 예정인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 구상도. 구체화 과정에서 변경 예정이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추진 예정인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 구상도. 구체화 과정에서 변경 예정이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송도유원지 일대 약 80만평을 미래 도시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19일 발표했다.

송도유원지는 인천을 대표하는 휴양지였지만, 수도권에 첨단 위락시설이 등장하면서 2011년 유원지 기능이 상실돼 폐쇄됐다.

폐쇄된 유원지 부지를 살리기 위한 제안이 쏟아졌지만, 일부 해제지역의 관리 방안 부재와 주요 개발사업의 장기 지연 등으로 표류해 왔다.

인천시는 바이오·첨단산업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검토했으나 높은 조성원가로 사업성이 부족해 도시계획적 접근을 통한 종합적인 발전 방안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송도유원지를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로 탈바꿈시키는 게 목표다. 시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확충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통해 송도유원지의 역사적 정체성과 추억을 되살리기로 했다.

원도심의 기능을 보완해 송도국제도시의 역할을 흡수하는 도시공간 혁신의 새로운 변경안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스포츠 콤플렉스 △송도석산 공원화 △친환경 주거단지 △문화복합 친수공간 △글로벌 문화허브 공간 △해변 친수공간 △교통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계획이 포함됐다.

시는 옛 송도유원지 일대 부영 소유의 약 28만평을 이 지역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판단,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부영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영과 협상 결렬로 부영의 사업 부지를 제외한 50만 평에 대해 도시기본계획 반영 절차를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은 장기간 방치된 송도유원지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송도국제도시와 병행 발전할 수 있는 퍼즐을 완성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