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민의힘 의원석에 외롭게 앉아 있던 김상욱 의원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맨 오른쪽) 등이 다가와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JTBC 캡처
지난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민의힘 의원석에 외롭게 앉아 있던 김상욱 의원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맨 오른쪽) 등이 다가와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JTBC 캡처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 직후, 당론을 거부하고 찬성표를 던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위로를 건넸던 일화가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지난 14일 탄핵안 통과 직후 본회의장에서 홀로 앉아있던 김 의원에게 다가갔던 것을 언급했다.

그때 이 의원은 김 의원에게 "형,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할래?"라고 물었으나, 김 의원이 "오늘은 아닌 것 같아"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의원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했다.
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찬성을 호소하던 중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찬성을 호소하던 중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안 표결 때 본회의장 퇴장 후 다시 복귀해 표결에 참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 탄핵안 표결 때는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때도 김 의원에게 다가가 포옹하기도 했다.

2차 탄핵안 표결 직후 김 의원은 괴로운 듯한 모습을 보이며 본회의장에 남아 있었는데, 이런 김 의원에게 이 의원이 다가가 위로를 건넨 것이다. 이 의원은 평소 김 의원과 종종 식사도 하는 가까운 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탄핵안 통과 이후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해오고 있다. 그는 전날에는 YTN 라디오에서 "윤석열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주의자"라며 "군부 독재를 연상시키는 비상계엄, 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을 힘으로 누르겠다는 생각,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가치관 자체가 극우적 가치관"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