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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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매파’적 결과에 무너졌던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19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02포인트(1.61%) 내린 2444.41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45%까지 커지기도 했던 낙폭이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약간 축소됐다.

개인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51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02억원어치와 217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6987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조리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3.76%)와 삼성전자(-2.73%)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진다. 간밤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하며 제시한 현재 분기(올해 12월~내년 2월) 매출액 가이던스의 중간값이 79억달러로, 컨센서스(89억4000만달러)를 크게 밑돈 탓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등도 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67포인트(1.96%) 내린 638.90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이 1329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3억원어치와 75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 중이다. 특히 알테오젠(-3.37%), 리가켐바이오(-6.36%), 휴젤(-3.05%), 삼천당제약(-5.5%) 등 바이오주의 낙폭이 큰 편이다.

금리 상승 때문이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를 넘어섰다. 간밤 종료된 FOMC 결과가 매파(통화 긴축 정책 선호론자)적이었 때문이었다. 미 Fed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내리면서도,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상에서 인하 폭을 기존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축소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면 국내 증시 전체적으로도 좋을 게 없다. 환율이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0원을 크게 넘어섰다가, 현재는 1450원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외국인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증시 투자를 꺼리게 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