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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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임상 데이터를 보완해 예방 목적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재도전한다. 허가를 받으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대상으로 예방적 차원의 치료법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일동제약은 경구용 항바이러스 약물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 푸마르산)에 대해 품목 허가와 관련해 임상 데이터를 추가해 재신청하겠다는 계획을 19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최근 마무리된 시오노기의 '노출 후 예방(post-exposure prophylaxis)' 목적 사용에 관한 글로벌 임상(SCORPIO-PEP) 결과를 품목허가 신청 자료에 추가할 계획이다. 노출 후 예방은 확진자의 가족처럼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황에서 시행하는 예방적 치료를 말한다.

시오노기는 지난 10월 코로나19 환자의 동거 가족 또는 공동 생활자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치료약 투여 개시로부터 10일 이내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이 발현된 피험자의 비율이 위약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문제는 없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던 기존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하고 국내 허가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허가 신청에 제출된 두 임상(SCORPIO-SR, SCORPIO-HR)에 글로벌 임상 결과를 더해 조코바의 효능과 가치를 높이기로 결정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진행된 두 임상은 이미 증상이 나타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였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감염된 타인에 노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코바의 예방적 효과가 확인됐다"며 "임상 연구 데이터 분석과 취합이 완료되는 시점에 국내 품목허가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