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반등이 돋보인다. 최고경영자(CEO) 총격 사태 등을 겪으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낙폭이 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18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2.92% 뛴 499.7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2~3%대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거둔 성적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4일 보험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이 피살된 이후 17일까지 20.50% 급락했다.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면서 하반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하지만 최근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하면 낙폭이 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내년 매출 전망치를 컨센서스(4314억달러)보다 높은 4500억~4550억달러로 제시했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610달러에서 6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티븐스도 목표주가를 종전 605에서 675달러로 올렸다.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유나이티드헬스의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달 633달러에서 최근 640달러로 상승했다”며 “총격 사태 이후 오히려 목표주가가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최근 낙폭은 과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처방 약 급여관리업체(PBM) 규제와 관련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아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빅테크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미국AI빅테크1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AUM)이 1000억원을 넘었다. 상장한 지 4개월도 안 돼 이룬 성과다. 미국 전력망 관련주를 담는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의 AUM도 상장한 지 약 5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19일 증권가에 따르면 TIGER 미국AI빅테크10의 AUM은 전날 기준 1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지난 8월 27일 상장됐다. 같은 날 SOL 미국AI전력인프라의 AUM은 1018억원이었다. 이 종목의 상장일은 7월 16일이다. 둘 다 상장한 지 반년도 안 됐지만 벌써 각각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들 상품은 모두 한국경제신문이 산출하는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 지수를 추종한다.투자자를 잡아끈 건 무엇보다도 수익률이다. TIGER 미국AI빅테크10은 이날 1만1845원에 장을 마쳤다. 최초 기준가 대비 18.45%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률(9.40%)을 두 배 정도 웃돌았다. 같은 날 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1만2570원에 장을 마쳐 상장 이후 25.70% 올랐다. 이 종목 수익률도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4.98%)을 한참 초과했다.TIGER 미국AI빅테크10은 애플(19.1%), 마이크로소프트(17.9%), 엔비디아(16.7%) 등을 담고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2본부장은 “이 상품은 시가총액이나 키워드 기준이 아니라 실제 수익을 내는 종목을 위주로 편입했다”며 “기술주가 조정받을 때도 버티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종목들”이라고 했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데이터센터용 전력·냉각 솔루션 기업 버티브홀딩스(10.8%), 원자력발전 기업 컨스텔레이션에너지(8.0%), 가스 터빈 기업 GE버노바(8.0%) 등을 담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는 와중에 브라질중앙은행(BCB)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향이다.1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원·헤알화 환율은 230.94원으로 올초 266.48원 대비 13.43% 하락했다.브라질 국채는 연간 이자 수익만 10% 이상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1991년 한국과 브라질 간 국제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과 매매차익이 비과세 대상이다. 환율 변동에 민감한 상품으로 헤알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이자 수익보다 환율 손실이 더 클 수 있다.헤알화 가치 하락은 브라질 정부의 확장 재정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발표된 재정지출 감축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헤알화 약세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자 BCB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돌아선 점 역시 악재다. BCB는 올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지난달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달 11일에도 추가로 1%포인트 올렸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0.75%포인트 인상)를 웃도는 수치다. BCB는 내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1%포인트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 같은 소식에 브라질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브라질 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달 7일 연 13.06%에서 이달 13일 연 15.00%로 뛰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만기 전에 매도할 경우 손실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증권가에서는 브라질 국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BCB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지백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국내총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