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계엄 옹호 의혹 KTV 감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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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KTV 간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계엄이 불법이다, 위헌이다'라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다룬 방송 자막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하라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네"라고 답했다.
KTV는 지난 3일 오후 11시 비상계엄 특보를 보도하면서 계엄 조치를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과 국회의 움직임 등에 대한 내용을 화면 하단의 자막으로 내보낸 뉴스 자막 담당자에게 이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담당자가 이를 거부하자 다음날인 4일 오후 그를 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삭제를 지시한 자막은 '이재명 "위헌적 계엄선포…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달라"', '한동훈 "계엄선포 효과 상실…군경 공권력 행사 위법"' 등이다.
이은우 KTV 원장은 "KTV는 행정부를 대변하는 방송"이라며 "(해당 자막은) 정부 정책방송의 기조와 전혀 안 맞는다"고 해명했다. 뉴스 자막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년 1월 정기 개편이 있어 이력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