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여객선 정보 등 담은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여객선 정보 등 담은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네이버 제공
‘국민 플랫폼’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전열 정비에 나섰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발굴하는가 하면 기존 서비스 이름을 바꾸고 개편했다. 안주하지 않고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여객선 정보를 한눈에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들어 주요 서비스 및 기능 고도화 작업을 잇달아 진행했다. 네이버 지도가 지난 13일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날부터 네이버에선 선착장·매표소 정보, 여객선 운항 시간표, 총소요 시간, 이용 요금 등 여객선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플랫폼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여객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정보를 바탕으로 정상 운항, 지연, 결항 등 실시간 여객선 운항 현황도 제공한다.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향후 네이버 지도에서 여객선 예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은실 네이버 지도 리더는 “네이버 지도가 제공하는 교통 정보를 버스 지하철 기차 항공에서 여객선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경로 탐색과 이동에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달 말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만든 숏폼 콘텐츠를 네이버 앱과 포털 검색 화면에 띄우기로 했다. 리뷰 플랫폼인 ‘마이(MY)플레이스’는 네이버 지도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치지직과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플랫폼 서비스 간 장벽을 허물고 서비스 완결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카톡에 맞춤법 교정 기능

‘카톡 선물하기’ 서비스 명칭을 톡딜로 바꾼 카카오. /카카오 제공
‘카톡 선물하기’ 서비스 명칭을 톡딜로 바꾼 카카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이달 16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명칭을 ‘톡딜’로 바꿨다. 2018년 서비스 출시 후 6년여 만의 이름 변경이다.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톡딜은 기존 타임딜을 비롯해 단독 및 선론칭 상품과 같은 다양한 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에 맞춤법 교정 기능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9개 언어 번역 기능을 추가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18일 카카오톡 11.3.0 버전 업데이트에 반영한 새로운 기능이다. 업데이트하면 메시지 입력란 하단에 ‘맞춤법’ ‘번역’ 아이콘이 생겨난다. 메시지 입력 후 전송 전 ‘맞춤법’ 아이콘을 누르면 입력란 내 문장의 철자, 띄어쓰기 등을 자동 교정해준다. 교정 후 ‘입력창에 적용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전송되는 식이다.

번역 기능도 메시지 입력 후 ‘번역’ 아이콘을 클릭하면 영어로 자동 번역된 내용을 볼 수 있다. 외국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도 지원한다. 외국인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한국인과 언어 장벽 없이 대화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친구 생일 알림 기능, 대화 내용을 채팅방 그대로 톡서랍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