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사진=뉴스1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반도체 사업을 맡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만 위기 극복 격려금을 지급한다는 회사 방침에 불만을 제기했다.

전삼노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격려금 지급을 받지 못한 DX(디바이스경험)부문 직원들은 실망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부문별로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것으로 부문 간, 노동자 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조합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기 진작 격려금에 대한 사측의 일부 반영으로 볼 수 있으나 이러한 차별적 대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부문 간 차별 없이 고생한 DX부문 직원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합은 앞으로 진행될 2025년 임금교섭에서 부문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DX부문 직원들에게도 DS부문과 동일하게 정당한 보상을 적용하라고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망을 통해 DS부문 전 사업부에 걸쳐 위기극복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DS부문 메모리사업부의 올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월 기본급의 200%로 확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