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스마트 연어양식장 준공한 이유는
GS건설이 스마트 양식, 프리패브(모듈러) 주택 등 비건설 분야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은 부산 기장군에서 스마트 연어 양식장인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GS건설은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나눠 입식한 대서양 연어 발안란을 생육 중이다. 2년간 양식 기간을 거쳐 2026년 4분기부터 국내에서 키운 연어를 출하할 계획이다.

GS건설은 2020년 자체 보유한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해 스마트 양식 산업에 진출했다. 같은 해 7월 부산시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에코아쿠아팜이 민간 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했다. 허 대표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사업 부문 대표를 맡아 스마트 양식 사업을 이끌었다.

친환경 설비 기법인 폐쇄식 순환여과방식(RAS)을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RAS는 육상에 양식 시설을 두고 지하수나 해수를 끌어온 뒤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는 방식이다. 배출되는 양식수도 깨끗하게 처리해 바다로 내보낸다. 지적된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문제 등 해양오염에서 안전한 청정 연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어를 국내에서 연중 생육하려면 고도의 수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순환 여과 및 담수화 양식 시설 처리 특허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며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스마트 양식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2020년 영국 스틸모듈러 업체인 엘리먼츠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해 프리패브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00% 출자를 통해 자이가이스트를 세우고 지난해 충남 당진에 공장을 지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자이가이스트 목조 모듈러뿐 아니라 GS건설의 스틸모듈러 사업 추진 시에도 중점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사인 하임랩은 노후 아파트 점검·진단, 리모델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주거 환경 개선 토털 솔루션 회사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