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한강벨트' 흑석뉴타운 재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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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4곳 신탁방식 등 속도
'알짜' 1구역, 시공사 선정 준비
11구역은 임대주택 확대가 변수
입주 마친 6곳은 인기 단지로
대출규제에도 시세변화 없어
'알짜' 1구역, 시공사 선정 준비
11구역은 임대주택 확대가 변수
입주 마친 6곳은 인기 단지로
대출규제에도 시세변화 없어
서울 동작구 흑석재정비촉진구역(흑석뉴타운)이 10개 구역 중 6곳의 입주를 마치고 인기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나머지 네 구역도 공공재개발, 신탁방식 등을 선택해 속도를 낸다. 흑석동 일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여의도, 용산, 강남권 등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쉬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남은 구역이 재개발되면 총 1만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변모한다.
2022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흑석1구역(494가구)은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흑석1구역은 2구역 바로 옆 한강 조망권에 뉴타운 내 드문 평지여서 알짜 정비구역으로 꼽힌다. 계획상 용적률이 323%로 높은 데다 조합원이 183가구로 적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흑석9구역은 2022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뒤 철거를 진행하는 단계다. 당초 지상 최고 25층, 21개 동, 1536가구 규모에서 지난 4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에 따라 1540가구로 소폭 늘어났다. 이 같은 경미한 설계 변경은 대부분 관리처분인가 후 이주 및 철거 과정에서 이뤄져 사업 지연 기간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2017년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한 흑석11구역은 올해 초부터 철거 공사를 하고 있다. 8월 서울시가 ‘8·8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제안한 설계 변경이 변수다. 변경안에 따르면 용적률이 205%에서 250%로 올라가 총가구 수는 1511가구에서 1850가구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연면적 증가분의 50%인 약 430가구를 공공임대주택으로 배정했다. 조합은 지난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서울시 제안에 따른 사업 시행 변경에 관한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조합과 시공사에 실익이 없어 기존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흑석5구역에 들어선 흑석한강센트레빌 역시 매매 수요가 줄어든 최근에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는 10월 18억30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0개월 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흑석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남은 구역도 사업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데다 한강변과 가장 가까운 명수대현대가 9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주변이 아파트촌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준강남 생활권에 여의도 출퇴근도 쉬워 매매와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공공재개발 ‘2구역’ 촉진 계획 변경
20일 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흑석동 99의 3 일대)은 지난달 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지 4만5229㎡에 지하 7층~지상 49층, 1012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한강이 보이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 4번 출구와 붙어 있는 입지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해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600%로 상향해 사업성을 높였다.2022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흑석1구역(494가구)은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흑석1구역은 2구역 바로 옆 한강 조망권에 뉴타운 내 드문 평지여서 알짜 정비구역으로 꼽힌다. 계획상 용적률이 323%로 높은 데다 조합원이 183가구로 적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흑석9구역은 2022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뒤 철거를 진행하는 단계다. 당초 지상 최고 25층, 21개 동, 1536가구 규모에서 지난 4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에 따라 1540가구로 소폭 늘어났다. 이 같은 경미한 설계 변경은 대부분 관리처분인가 후 이주 및 철거 과정에서 이뤄져 사업 지연 기간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2017년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한 흑석11구역은 올해 초부터 철거 공사를 하고 있다. 8월 서울시가 ‘8·8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제안한 설계 변경이 변수다. 변경안에 따르면 용적률이 205%에서 250%로 올라가 총가구 수는 1511가구에서 1850가구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연면적 증가분의 50%인 약 430가구를 공공임대주택으로 배정했다. 조합은 지난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서울시 제안에 따른 사업 시행 변경에 관한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조합과 시공사에 실익이 없어 기존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존 입주 단지 ‘불황’에도 꿋꿋
흑석뉴타운 내 기존 단지는 인기 주거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한강변이라는 강점이 부각돼 시세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흑석7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는 7월 27억5000만원에 역대 최고가격으로 거래됐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서초구와 가까운 아파트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4월 이 단지 전용 84㎡ 매매가가 송파구 잠실동 대표 아파트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84㎡ 매매가를 앞서기도 했다.흑석5구역에 들어선 흑석한강센트레빌 역시 매매 수요가 줄어든 최근에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는 10월 18억30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0개월 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흑석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남은 구역도 사업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데다 한강변과 가장 가까운 명수대현대가 9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주변이 아파트촌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준강남 생활권에 여의도 출퇴근도 쉬워 매매와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