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것을 단순하게…디자인으로 서울 확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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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디자인 책임자'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초콜릿폰' 돌풍 주역의 '변신'
공공정책·디자인 융합 주도
"디자인으로 생활 문제 해결"
'초콜릿폰' 돌풍 주역의 '변신'
공공정책·디자인 융합 주도
"디자인으로 생활 문제 해결"
“도시의 심미성과 기능성을 높이는 공공 디자인을 통해 서울시의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20일 재단 운영 비전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차 대표는 300여년간 산업디자이너로 활동한 ‘디자인 베테랑’이다.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LG전자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각종 휴대폰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 교수로 재직하며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직을 맡은 것은 지난 10월부터다. 차 대표는 “학계에 몸담으면서 공공정책과 디자인을 융합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았다”며 “임기 3년 동안 신진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공공 디자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10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서울디자인 2024’가 차 대표의 첫걸음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내일을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기준 역대 최다 인원인 130만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까지는 시민 참여 중심의 문화 행사였지만 올해는 기업과 디자이너 중심의 산업박람회 성격이 짙어졌다. 차 대표는 “재단의 역량을 활용해 디자인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공 디자인에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디자인산업을 통해 서울시 문제 해결을 도모하며 시민 생활에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올해를 시작으로 서울시와 공공 디자인 사업 역량을 개발하고 서울디자인 행사를 아시아 대표 디자인산업 마이스(MICE: 기업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차 대표는 “장애인의 이동과 안전을 확보해주는 ‘배리어프리’ 디자인에서도 알 수 있듯 좋은 디자인은 시민의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며 “서울이라는 도시의 기능성을 높여주는 디자인을 지속해서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좋은 디자인을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불분명한 것을 명쾌하게 만들어 제품에 구현해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차 대표는 “기능이 뛰어난 제품도 소비자가 사용하기 어려운 형태로 출시된다면 효용성이 낮다”며 “디자인 작업은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제품의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
차 대표는 “디자인 그 자체보다 좋은 디자인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양질의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고객 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에서 디자인을 중요한 경쟁력 요소로 인식하는 ‘디자인 경영’이 대두되고 있지만, 정작 우수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들을 키워 산업계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20일 재단 운영 비전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차 대표는 300여년간 산업디자이너로 활동한 ‘디자인 베테랑’이다.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LG전자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각종 휴대폰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 교수로 재직하며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직을 맡은 것은 지난 10월부터다. 차 대표는 “학계에 몸담으면서 공공정책과 디자인을 융합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았다”며 “임기 3년 동안 신진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공공 디자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10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서울디자인 2024’가 차 대표의 첫걸음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내일을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기준 역대 최다 인원인 130만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까지는 시민 참여 중심의 문화 행사였지만 올해는 기업과 디자이너 중심의 산업박람회 성격이 짙어졌다. 차 대표는 “재단의 역량을 활용해 디자인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공 디자인에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디자인산업을 통해 서울시 문제 해결을 도모하며 시민 생활에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올해를 시작으로 서울시와 공공 디자인 사업 역량을 개발하고 서울디자인 행사를 아시아 대표 디자인산업 마이스(MICE: 기업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차 대표는 “장애인의 이동과 안전을 확보해주는 ‘배리어프리’ 디자인에서도 알 수 있듯 좋은 디자인은 시민의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며 “서울이라는 도시의 기능성을 높여주는 디자인을 지속해서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좋은 디자인을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불분명한 것을 명쾌하게 만들어 제품에 구현해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차 대표는 “기능이 뛰어난 제품도 소비자가 사용하기 어려운 형태로 출시된다면 효용성이 낮다”며 “디자인 작업은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제품의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
차 대표는 “디자인 그 자체보다 좋은 디자인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양질의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고객 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에서 디자인을 중요한 경쟁력 요소로 인식하는 ‘디자인 경영’이 대두되고 있지만, 정작 우수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들을 키워 산업계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