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안보·치안 유지를 위해 현재 공석인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을 조속히 임명해달라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요청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정안정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방과 치안은 국가를 지탱하는 기본적 질서로써 헌정 수호의 토대"라며 "국방부와 행안부 장관에 대한 임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김용현 국방부·이상민 행안부 전 장관은 사의를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서 현재 두 부처의 수장은 공석 상태다.

권 권한대행은 "현재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중요한 군 지휘관이 직무대리 체계로 유지되고 있다"며 "국방부 장관 임명을 통해 하루빨리 군 지휘 계통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 다중인파 밀집 상황이 예상되고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조속한 행안부 장관 임명 역시 요청한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중엔 국가 원수의 지위에 기반하는 권한이 있고, 행정부 수반의 권한이 있다"며 "장관 임명권이나 법안 재의요구권은 행정부 수반의 권한에 속하지만,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 임명, 즉 헌법기관을 구성하는 권한은 국가 원수의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부 수반에서 나오는 권한은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다"며 "국가 원수의 권한은 대통령 직무 정지 중에는 불가능하고 대통령 궐위 후에 가능하다는 게 우리 당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