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신한투자증권 제공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신한투자증권 제공
신한투자증권이 조직문화와 시스템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외적으로 지난 10월 대규모 파생상품 LP(유동성공급) 운용 사고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적으로 조직 쇄신에 나서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먼저 위기극복 및 정상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조기에 확보하고자 자산관리,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경영관리 세 개의 총괄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자산관리총괄’과 더불어 ‘CIB총괄’,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한다.

자산관리총괄과 CIB총괄조직의 대표는 사장의 직위를 부여 받아(총괄대표 사장)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사업적 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자산관리총괄’은 고객중심 관점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이 체감하고 인정하는 경험 제공을 통해 강화된 내부통제 기반 지속가능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의 통합 성장과 안정화를 이끌어 나갈 ‘CIB총괄은 전통IB사업의 ‘성장’과 대체자산 IB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체계화된 협업을 기획하고 추진한다. ‘경영관리총괄’은 전략기획그룹, 경영지원그룹을 총괄하며 대표이사 사장이 겸직하여 위기극복과 정상화의 추진력을 강화한다. 전략, 재무, 인사, 프로세스, 시스템, 평가보상 등 광범위한 분야의 개선작업을 조직간 유기적 연결과 협업을 통해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기능을 강화하였다. 재무관리 담당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전사 회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프로세스혁신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준법지원팀도 신설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운영리스크관리팀을 새로 만들어 전사 운영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라인도 재정비하였다. 부동산금융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해 두 개 본부를 하나로 통합하고, 소속 부서를 7개에서 5개로 축소했다. 또한 홀세일그룹을 S&T그룹으로 이동 통합하였다. 기존 홀세일 조직은 S&T그룹과 동일한 리스크관리 체계 하에 운영된다. 이 밖에도 조직 운영체계가 효율적이지 못하거나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가 적은 조직들을 폐쇄하거나 유사 조직과 통폐합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위기극복과 정상화를 조속히 달성하는데 있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해 '신뢰받는 일류(一流) 신한투자증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