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의 美 증시…눈·비 오는데 미세먼지도 [모닝브리핑]
◆ '파월 충격' 美 증시, 혼조 마무리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0포인트(0.04%) 오른 42,342.6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09%) 내린 5,867.10, 나스닥종합지수는 19.92포인트(0.10%) 밀린 19,372.77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로 폭락한 이후 장 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보합권으로 다시 내려오며 충격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분석입니다. 내년 금리 인하 예상폭이 줄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이 나고 있다는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있고, 국채금리도 계속 오르면서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2.8%) 대비 0.3%포인트 상향됐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9%)도 웃돌았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치에 못 미쳤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를 밑도는 수치로, 고용시장이 급격한 침체에 돌입한 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美 "韓 권한대행 역할 전적으로 지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의 한국 정부와 조만간 고위급 대면 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현지시간으로 19일 밝혔습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권이 교체되는 내년 1월 20일 이전 한미 외교부 장관(미국은 국무장관) 또는 다른 고위급 당국자의 상대국 방문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한미간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잇달아 연기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에 미국과의 외교에 상당한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 왔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미국은 한국에서의 불확실한 시기에도 한국이 취한 헌법적 조치를 지지해왔고, 이 어려운 시기를 관리해 나가는 데 대해 한국에 신뢰를 표명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 月 1억2700만원 '초고소득' 직장인, 내년 건보료는…

'월급'으로만 1억2700만원 이상, 연봉으로는 15억2460만원 이상을 받는 초고소득 직장인의 내년 본인 부담 건강보험료가 월 450만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보다 월 26만원 정도 오른 수준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행정 예고한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2025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월급) 보험료 상한액은 올해 848만1420원에서 900만8340원으로 월 52만6920원 인상됩니다. 내년도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월 900만834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억2705만6982원입니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인데,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와 절반씩 부담합니다. 평범한 월급쟁이의 봉급에 해당할만한 이런 보험료를 내는 초고소득 직장인은 대부분 수십억,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소유주들이거나 임원, 전문 최고경영자(CEO), 재벌총수 등으로 극소수입니다. 직장인의 소득 중에서 근로소득(월급)이 아닌 종합과세소득(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을 합친 금액)에 별도로 부과되는 이른바 '소득월액 보험료' 상한액도 올해 월 424만710원에서 내년에 월 450만4170원으로 오릅니다. 상한액 월 450만4천170원을 월수입으로 환산하면 6352만8490원입니다. 월급을 빼고 금융소득이나 임대소득 등 다른 부수입만으로 매달 6352만원 이상을 번다는 말입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월급 이외 소득만 7억6234만원 이상으로, 이런 소득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내는 초고소득 직장인도 극소수로 파악됩니다.

◆ 고위 당정, 탄핵 국면서 한자리에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급 당정 협의회를 개최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외교·안보·민생·치안 관련 전반적 상황을 점검하고 국정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여당에서는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지도부와 국회 정무·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상임위원장들이 참석합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참석합니다. 당정 협의회는 한동훈 대표 시절인 9월 12일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대통령실까지 참석했던 고위 당정 협의회는 8월 25일 이후 열리지 않았습니다.

◆ 고환율에 수입물가 상승…11월 국내 공급물가 0.6%↑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품을 포함하는 국내 공급 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123.47)보다 0.6% 오른 124.15(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공급 물가는 생산자물가와 수입 물가를 결합해 산출한다"며 "통관 시점 기준 수입 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환율 상승 영향은 원화 기준 수입 물가에 반영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나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119.01)보다 0.1% 오른 119.11로 집계됐습니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119.56을 기록한 뒤 8월 119.38, 9월 119.16, 10월 119.01 등으로 하락하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지난해 11월보다는 1.5% 올라 전년 동월 대비로 16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 흐리고 눈·비…미세먼지까지 '나쁨'

금요일인 오늘 일부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을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5도 내외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3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의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오전에 충남 서해안과 제주도에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남 내륙, 전북 서부로 확대되겠습니다. 오후에는 서울·인천·경기(남부 서해안 제외)와 전남권, 경남 남해안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밤에는 서울·인천·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 충청권, 전북,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대전·충남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